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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법이 제조업 일자리 국외유출”
“트럼프 세법이 제조업 일자리 국외유출”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8.06.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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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상원의원, “세금 싼 해외 외주업체로 일자리 10만개 빠져나가”

-할리데이비슨 캔사스 공장 태국으로 이전…“이게 아메리칸 퍼스트냐?”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12일 북미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비판에 나섰다. / 사진=페이스북 캡처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12일 북미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비판에 나섰다. /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국 진보진영에서는 연초부터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세법 개정의 영향으로 미국 대기업들이 부품제조 등을 외주로 전환, 트럼프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미국 내 일자리를 해외로 빼앗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 중산층 이하 가계의 실질임금이 악화된 상황에서 트럼프의 개정 세법은 이런 일자리 해외유출로 이어져 서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2016년 민주당 대통령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후보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의 개정 세법이 기업들로하여금 미국인의 일자리를 해외로 빼돌리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는 트럼프가 미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스스로 깨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코넥티컷 주(州) 로자 드 라오라(Rosa De Lauro) 하원의원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부연 설명했다.

라오라 의원은 “트럼프 세법 개정의 영향으로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10만개가 사라졌고, 전자부품과 의료용품, 기계부품, 사출제품, 의류, 자동차부품, 비행기부품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 외주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세 세법이 부품제조업의 외주를 부추기는 이유는 외주에 따른 세금이 연방 법인세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800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미주리주 캔사스 소재 할리데이비슨 공장도 최근 폐쇄되고 태국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이게 트럼프가 말하는 ‘아메리카 퍼스트’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트럼프에 대해 “트럼프는 트루도(캐나다 총리) 같은 최고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와 있으면 불편해 보이고 푸틴, 시진핑, 두테르테, 모하메드 빈 살만(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와 같은 권위주의적 지도자들과 있으면 편안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는 “심지어 최근 김정은을 ‘존경할만한 사람’으로 극찬했다”면서 “기본가치를 모르는 자 아닌가”라고 혹평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그러나 몇 시간 뒤 여론을 의식해 열거했던 외국 정치지도자들의 실명은 모두 빼고 그냥 ‘권위주의적 지도자’라고 페이스북 포스트 내용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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