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50대를 승진 및 신규 선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30명 규모다. 주된 내용은 주요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로 배치하는 것을 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젊은 CEO를 전진 배치하여 업무의 탄력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GS그룹은 지난 28일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22명 등 30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중 사장으로 승진한 3명 가운데 2명은 50대로, 찬수(55) GS 부사장과 김형국(55) GS칼텍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40대에 임원으로 발탁된 이들도 GS칼텍스 전선규 상무 등 14명에 달한다.
GS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인사에서는 앞서 설명한 정찬수 GS 사장과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승진 인사를 비롯해 엄태진(60) GS칼텍스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GS스포츠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이상기(57) GS건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GS파워 한기훈(56) 상무, GS칼텍스 김성민(50) 상무, 소일섭(54) 상무 및 GS건설 김규화(53)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한다.
이번 임원인사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49명에 대해 승진인사가 진행된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작다.
GS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한 만큼, 올해에는 인사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계열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미래 성장 DNA'를 구축하고자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해 중용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며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50대 차세대 리더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40대 신규 임원을 지속 발탁, 안정적 기반 위에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찬수 GS 사장은 1987년 GS칼텍스 입사해 재무, 경영기획, 정유 영업 등의 부서를 거치며 중장기 전략수립부터 현장 영업까지 경험했다. 2013년 GS로 이동, 경영지원팀장을 맡아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장 승진 이후에는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의 전략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성장 동력 창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도 1987년 입사해 경영기획 및 신사업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07년에 GS파워로 이동, 업무부문장 및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고 전력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2010년에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이번에 임원 선임 10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 석유사업총괄 겸 생산본부장으로서 원유 수급부터 생산현장 운영 최적화까지 맡을 예정이다.
엄태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은 1983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재무전문가다. 앞으로 GS스포츠의 내부 관리체계를 개선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GS는 설명했다.
이상기 GS건설 부사장은 해외현장, 구매, IR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했다. 특히 중동·아시아 지역의 영업 및 개발사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40대에 임원으로 발탁된 인물은 GS칼텍스 전선규, 최우진 상무, GS홈쇼핑 김훈상, 김진석, 최누리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허철홍 GS 부장이 상무(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로 승진했다. 허 상무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허정수 회장은 고(故) 허준구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한편, GS리테일은 물류 자회사인 GS네트웍스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정재형 상무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GS그룹은 GS리테일 인사총무부문장에 이용하 상무, GS홈쇼핑 사업개발사업부장에 김훈상 상무, GS글로벌 신사업실장에 원종필 상무 등 3명을 외부에서 임원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대기업 및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로 조직 체질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GS그룹은 전했다.
GS그룹은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 구조를 만들기 위해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 조직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