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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청년취업…99년 이후 최악수준
앞이 보이지 않는 청년취업…99년 이후 최악수준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9.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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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청년실업률 1999년 이후 최고치

지난 8월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실업률은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체감실업률도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7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3년 2월 20만 1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37만 1000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0만 명을 웃돌다가 지난달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 <자료 - 통계청, 연합뉴스>

취업자 수는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로 전환했지만 건설업·교육서비스업·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부진하면서 전체 증가 폭이 둔화됐다. 또 건설업 취업자 수는 3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2월 14만 5000명 늘어난 이후 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를 이어오다가 7개월 만에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사 대상 주간에 거의 매일 비가 와서 일용직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줬다"라며 "건설업 취업자 증가 폭이 계속 하락세였던 점도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4만명이 줄었으며,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의 경우도 3만 4000명이 줄었다. 이에 비해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 5000명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과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은 각각 7만 5000명과 4만 8000명이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7월 1만명 줄어든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그간 자영업자가 많이 증가한 데 따라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난 100만 1000명을 기록, 두 달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5%로 1년 전보다 1.0%p나 상승했다. 체감실업률 역시 2015년 이후 8월 기준(22.6%)으로 가장 높았다. 또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이 7만 5000명 줄었으며, 육아도 11만 1000명도 줄었지만 쉬었음이 21만 7000명으로 증가해 11만 1000명 증가했다.

취업 준비생은 5만 9000명 증가한 69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단념자는 4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2000명 늘었다. 전체 고용보조지표3은 11.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8월 취업자 증가 폭 둔화를 특이 요인 탓으로 보고 있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던 데다 기저효과 탓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8만 7000명 늘어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데다 내수 부진도 길어지고 있어 고용시장에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고용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 애로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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