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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금융당국·한은 일제히 긴급회의…北 6차핵실험 '파장' 대응
기재부·금융당국·한은 일제히 긴급회의…北 6차핵실험 '파장' 대응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9.0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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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될 가능성 배제하기 어렵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북 핵실험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한 데 대해 긴급회의를 열고 북의 핵실험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오후 4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주재로 기재부 긴급 간부회의를 가진데 이어 4일 오전 8시에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전날 기재부 긴급회의는 기재부 1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했고, 4일 차관급회의에는 통화·금융당국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그리고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차관급 회의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김 부총리가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국내 경제리스크의 강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위기관리와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기재부 긴급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북한이 6차 핵실험 뒤 향후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한의 반발 등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북한 도발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북한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도 4일 오전 8시 일제히 회의를 가졌다. 

금감원은 이날 진웅섭 금감원장 주재로 북 핵실험이 금융시장에 미칠 금융리스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 시장상활 점검회의를 열었다.

주간 임원회의에 앞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향후 방향, 우려 사항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금감원은 오후 4시 김영기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도 개최한다. 

한은은 이날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국제금융 담당 김민호 부총재보, 금융안정담당 허진호 부총재보를 비롯해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이승헌 국제국장, 이환석 금융시장국장, 성병희 공보관, 이정 통화운용1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가졌다. 한은은 회의를 통해 북한 6차 핵실험과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의 반응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그동안 북한이 수차례 핵실험을 통해 국제간 긴장과 갈등을 부추겨왔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리스크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도발과 미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발언과 함께 관련국들의 강력한 대응이 예고되면서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높아졌다. 

지난달 9일 북한이 미국의 최대 군사기지인 '괌'을 포위사격하겠다며 위협하고 나서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일제히 외국인들이 빠져 최근 2년동안 가장 많은 매도세를 보였다. 

금융시장 개장 전이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시장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9월 들어 첫번째 월요일을 맞아 금융시장 개장 전이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영향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 않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은 파장에 예의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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