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명예퇴직…고위직 변화에 관심
반기를 마감할 때면 세정가는 꼭 거쳐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삼십 성상을 넘게 걸어온 이들이 명예퇴직의 이름으로 세정가를 떠나는 일입니다. 지금은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한 때는 선배가 후배를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아름다운 전통’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것이 국세청의 명퇴제도입니다.
특히 이번 명퇴는 올 들어 숨 가쁘게 걸어 온 불확실한 상황을 마무리하는 것이어서 당사자들에게는 더 아쉬움이 클 것입니다. 다행히 막바지에 들어 다소 안정은 됐지만 어쩌면 자신을 돌아 볼 여유조차 없이 마감을 맞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다 새 국세청장이 취임하면 여러 가지 모습으로 고위직 자리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 할 것이고, 이번 명퇴가 그 변화를 수용하는 ‘그릇’의 역할도 할 것입니다.
세정가에는 “국세청 떠나면 찬바람”이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세무사 등 밖의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쪼록 이번 상반기 명퇴가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명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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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영 주필
sscyj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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