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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 현행 부총리 '경제 컨트롤타워' 유지키로
황 권한대행, 현행 부총리 '경제 컨트롤타워' 유지키로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12.13 14:2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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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불안에 대내외적 산재한 경제현안 대응 기대
▲ 황교안 권한대행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인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황 권한대행과 유일호 부총리.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따라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길어도 8개월인 직무유지 기간동안 유 부총리 경제 컨트롤타워 업무에 힘을 실어주고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교체설 등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유 부총리가 경제현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내부 안정적 관리를 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 부총리는 탄핵 이후의 시장 불안에 대응하고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는 한편 미국 금리인상 등 대형 변수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앞두게 됐다.

안으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졌고,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의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대내적으로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진 2.4%에 그치고 정치 리스크 확대 시 2%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내다봤지만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해보면 이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대외 악재 역시 겹겹이 쌓여있다. 미국이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한 뒤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내세우며 당선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 기조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긍적적이지 않다는 관측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같은 기조에서 지금 부총리 교체를 결정할 경우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새 부총리의 정책이나 의중이 반영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경제팀이 당분간 유지된다는 소식에 관가에서는 정책 연속성과 위기관리 차원에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청사의 기재부 금융위 공무원들은 확정되지 않은 수장직을 놓고 새로운 정책보고를 할 수도 안할수도 없는 난감한 입장에 처해왔다.

금융위원회는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승진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증폭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경제 컨트롤타워 문제가 해결돼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나라의 안살림을 책임질 유 부총리와 임 위원장에게 국민들은 정국 혼란에 구애받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경제 현안에 대응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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