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라 함은 한마디로 부자(富者)를 가리킨다. 우리 돈으로 약 11억7200만원의 자산 100만달러를 가진 백만장자는 전세계 인구의 0.7%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0.7%의 백만장자들이 전세계 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반면, 73%의 인구는 1만달러(약 1172만원)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해 한국의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백만장자는 작년보다 1만명이 늘어난 67만9000명으로 세계 11번째로 많이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연례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6)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세계 100만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약 3300만 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16조6000억달러였다. 이들 백만장자의 숫자는 2000년 이후 155% 폭증했고, 이들이 전세계 부의 절반 가까이인 45.6%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이 1만달러 이하인 이들은 35억4600만 명으로 전체의 73.2%나 됐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6조1000억달러로 전세계 부의 2.4%에 불과했다.
올해 백만장자 반열에는 엔화강세에 기반한 일본이 73만8000명이 증가했고, 미국이 28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영국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로 가계자산이 1조5000억달러 쪼그라들고, 백만장자 수도 40만6000명이나 급감했다.
전세계 백만장자 3293만 명 중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67만9000명으로 2.1%에 해당됐다. 미국(1355만4000명), 일본(282만6000명), 영국(222만5000명), 독일(163만7000명), 프랑스(161만7000명), 중국(159만명), 이탈리아(113만2000명), 캐나다(111만7000명), 호주(106만명), 스위스(71만6000명) 등에 이어 11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