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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한마디] 인사 하마평의 허망함
[거꾸로한마디] 인사 하마평의 허망함
  • 이재환 기자
  • 승인 2016.09.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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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지난 7월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으로 발령났던 안세준 전 상임심판관의 휴직으로 발생한 결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 공석이었던 이 자리에 1일자로 정재수 부이사관(국세청 세원정보과장)을 앉히고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으로 근무 중인 박재형 서기관을 부이사관으로 승진 임용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습니다.

정 국장의 이동으로 인해 연이어 발생하는 중요 보직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과장급 전보인사도 단행,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에 구상호 전 서울청 조사1국 1과장을, 서울청 조사1국 1과장엔 이한종 서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을, 서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엔 채정석 광주세무서장을 전보 발령했습니다.

이번 인사가 세정가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중부청 조사3국장 자리가 고위공무원 나급이어서 승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공단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던 부이사관들의 면면이 너무나 쟁쟁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온갖 하마평이 무성했던 것도 당사자들이나 그 주변의 기대가 크고 세간의 인물평도 편차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세청도 이런 저간의 사정을 감안했던지 이번 인사내용을 발표하면서 “현안업무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발탁인사”라고 강조하면서 세무조사와 역외탈세의 전문가를 승진 임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국세청은 “이번에 승진의 영광을 안은 2명은 경륜, 열정을 바탕으로 ‘엄정한 공정과세 기관’, ‘당당한 국세청’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인사의 결과를 보면서 행시기수나 연령, 학연, 지연, 인사권자와의 에피소드 등을 근거로 내놓는 하마평이 허망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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