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번 주 소환조사 방침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진을 압박해 지인과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측근을 고문으로 취업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강만수 전 KDB산업은행장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져 평생을 공직에 봉사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2011년 행장에 부임해 지인들이 대주주로 있는 업체에 투자를 검토해 볼 것을 대우조선해양에 권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한 청탁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과 같은 종친회 소속인 강 모씨가 운영하는 건설사에 50억원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혐의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자신의 측근 7명을 대우조선 고문으로 채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측근도 채용시키지 않았으며 이들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강 전 행장은 각종 대우조선 비리를 적발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정했다.
강 전 행장은 자신이 부임한 뒤 오히려 경영 관리를 강화했다며 “대우조선을 설득해 컨설팅 형태의 경영 감사를 실시한 뒤 2012년 1월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측은 본인의 주장에 해당하는 내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10일 강 전 행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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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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