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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콘서트, IPTV로 관람하고 VR로 다시 본다
걸그룹 콘서트, IPTV로 관람하고 VR로 다시 본다
  • 연합뉴스
  • 승인 2016.04.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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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tv, 스텔라 첫 단독콘서트 국내외 동시 생중계
히트곡 360도 영상도 무료 제공…"새로운 시장"
인기 걸그룹 스텔라가 지난 22일 서울 서교동 한 공연장에 설치된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 앞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지난 22일 인기 걸그룹 스텔라의 첫 단독 콘서트가 열린 서울 서교동 한 공연장.

    스텔라 멤버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무대를 선보이는 동안 대규모 통신장비가 푸른빛을 깜빡이며 소리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콘서트 실황을 전 세계로 송출하기 위한 장비였다.

    KT[030200]는 PCCW글로벌과 제휴해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이번 콘서트 영상을 실시간 공급했다. PCCW글로벌은 홍콩의 최대 통신사업자 PCCW가 소유한 HKT의 해외사업부문이다.

    KT는 오후 10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을 4대의 카메라로 속속들이 촬영한 영상을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서 유료 제공하는 한편 해저 광케이블로 해외에 전송했다.

    공연 현장과 생중계 화면이 불과 3∼5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지연 시간(Latency)이 짧은 편이었다. 생중계는 단 한 차례의 방송사고도 없이 매끄럽게 마무리됐다.

 KT는 콘서트 전에 스텔라의 히트곡인 '떨려요'와 '찔려' 2곡을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조만간 편집을 거쳐 올레tv 모바일 가입자에게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스텔라의 리더 가영은 "해외 팬들이 직접 오지 못해 아쉬웠는데 생방송으로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며 "무대 구석구석을 담은 VR 영상으로 현장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2일 인기 걸그룹 스텔라의 콘서트 실황을 자사 IPTV 서비스인 올레tv와 올레tv 모바일로 생중계했다.
 KT가 콘서트 실황을 외국으로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KT는 작년 12월 인기 아이돌 비투비 콘서트를 국내외로 동시 생중계했다. 당시에도 PCCW글로벌과 제휴해 해외에서만 수천만원대 이윤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이런 시도를 거듭하는 것은 올레tv와 올레tv 모바일 가입자에게 타사에는 없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한류 콘텐츠를 해외로 퍼뜨리는 새로운 통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KT가 지난 22일 인기 걸그룹 스텔라의 공연을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 설치한 카메라.
회사 측은 콘텐츠 산업에 장기 투자하는 측면에서 콘서트 생중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벌써 여러 인기 아이돌과 접촉하고 있다. 다른 해외 파트너와 제휴할 여지도 남겨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텐센트가 한국의 인기 아이돌 콘서트 중계권을 5억원에 사들여 중국 현지에서 5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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