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열풍 속 1~3권 재출간…그림·내용 일부 바뀌어
1990년대 국내에 출간돼 큰 인기를 얻은 그림책 '월리를 찾아라'가 8년 만에 다시 출간된다.
국내에서 번역판이 절판된 이후에도 원서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한 데 따라 수입사가 번역판을 내기로 한 것이다.
출판사 북메카는 오는 20일 '월리를 찾아라!' 1~3권을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출판사는 이어 나머지 4~6권도 7월 중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작가 마틴 핸드포드의 대표작인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는 1987년 영국에서 처음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돼 약 6천500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동그란 뿔테 안경에 빨간색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줄무늬 상의를 입은 월리를 비슷비슷한 옷차림을 한 수많은 사람 속에서 찾는 내용의 이 책은 1990년 대교출판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됐으며 당시 큰 인기를 누렸다.
대교출판이 낸 책은 이후 절판됐으며 예꿈이 2008년 재출간했지만 예전과 같은 인기는 얻지 못한 채 판매 중단됐다.
북메카 담당자는 "원래 이 책의 원서를 수입해 판매했는데 찾는 사람들이 꾸준해 영국 출판사쪽에서 번역판을 내보라고 제안했다"며 "때마침 복고가 유행하면서 옛 추억을 되살려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 중이라고 해 재출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번역판은 영국에서 나온 최신판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기존 그림에서 양탄자가 용으로 바뀌는 등 시대 변화에 맞춰 일부 그림이 달라졌으며 월리만 찾으면 되던 예전 책과 달리 스토리가 가미됐다고 출판사는 소개했다.
1권 '월리를 찾아라!'는 마을, 바닷가, 기차역 등 우리 주변의 장소에서 월리와 친구들을 찾는 내용이며, 2권 '월리를 찾아라! 시간여행'은 원시시대부터 미래까지 시간여행을 하며 세계 역사의 이모저모를 탐방한다. 3권 '월리를 찾아라! 환상여행'에선 바이킹의 뷔페, 날아다니는 양탄자 등 흥미진진한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도서 번역으로 유명한 노은정 번역가가 번역해 예전의 어색한 표현을 가다듬었다고 출판사는 덧붙였다.
출판사 관계자는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월리도 찾고, 추억도 함꼐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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