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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주력한 카카오, 1분기 실적은 '반토막' 예상
O2O 주력한 카카오, 1분기 실적은 '반토막' 예상
  • 일간NTN
  • 승인 2016.04.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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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광고ㆍ게임 부진…어닝쇼크 또 오나
"카카오드라이버 등 신사업 성공해야 실적 회복"

신규 O2O(온라인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카카오[035720]가 1분기에 극도로 부진한 영업 성적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어닝시즌마다 되풀이되는 '쇼크'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더디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속속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대체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지난 1∼3월 영업이익 221억원, 순이익 207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3%, 32.7% 급감한 것이다. 예상 매출액은 2천4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의 최근 전망은 기존에 형성된 실적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것으로 5월 중순으로 예상된 실적 발표일에 또 한번 어닝쇼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2분기와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완전히 밑도는 실적으로 충격을 줬고, 그때마다 주가도 출렁거렸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온라인ㆍ모바일 광고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고 시장도 시기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이 크다.

광고와 더불어 카카오의 캐시카우(Cash-Cow)인 모바일게임 역시 전략게임 등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대리기사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3월 출시된 새 게임 '검은사막'과 관련해서는 마케팅비가 꽤 집행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한다.

오동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카카오는 O2O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수료 수익모델이 있는 카카오 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 카카오 전체의 이익 추정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사업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10만원대가 무너졌다.

로엔[016170]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대기업집단 지정, 경쟁 서비스인 SK플래닛 T맵(Tmap) 택시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도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 중이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카카오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겠지만, 초기 마케팅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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