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의 성실납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려 230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 지난 23일 본격 개통됐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90년대 중반에 구축된 종전의 국세통합시스템(TIS)이 노후화되고, 급변하는 세정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추진단’을 설치해 5년에 걸친 작업 끝에 드디어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특히 현금영수증과 전자세금계산서 등 8종의 개별 시스템을 홈택스로 통합하고, 세금신고 및 세무관련 정보 조회는 물론 20종에서 41종으로 확대된 온라인 민원증명 발급 서비스를 토요일 오후와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납세자가 차세대 홈택스를 통해 불복청구서와 증빙서류 제출, 진행상황 조회 등 지난 20년간 사용해 온 국세행정시스템이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와함께 임환수 국세청장은 차세대시스템 오픈 초기 예상하지 못한 오류로 인한 문제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중에도 서울 합정동 차세대시스템추진단 사무실과 북대전 세무서를 방문해 현장에서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차질없는 업무처리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국세청의 철통같은 준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홈택스 홈페이지는 개통 초기부터 조회가 폭주하면서 접속 지연이나 환급금 서비스 일시 중단 등 이용자들의 큰 불편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기존 세금 관련 사이트 8개가 하나로 통합된 이후 2만여 국세공무원이 단 한 번도 동시에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연말정산 등이 겹치면서 벌어진 일시적 현상인 만큼 부디 옥동자(?)를 낳기위한 ‘산고’(産苦)로 이해해 주시고,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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