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3Q(IQ-NQ-CQ)
세일회계법인 대표/前부산국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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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얼굴이 어떻게 생겼다, 키가 크다, 작다 처럼 선천적인 요소인 아이큐 이외에도 후천적인 다른 지수(Quotient)들이 활용되고 있는데, 바로 EQ(Emotional Quotient)와 NQ(Networking Quotient) 등이다.
EQ, 즉 감성지수는 아이큐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쉽게 이해가 되는 반면, NQ는 개인의 정보수집 능력 또는 개인이 형성하고 있는 인간관계의 정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또 IQ, EQ는 지능, 감성의 지수로서 개인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으며, 개인이 주위 사람들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사회 활동을 하면서 나타나는 ‘대외’의 특성들을 보여주는 지수들과 구분된다.
대외 지수들 중 하나가 NQ이고, 최근에는 CQ(Communication Quotient), 즉 소통지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지수들은 아이큐처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 낼 수는 없지만 사람의 자질과 기질을 표현하는데 못지않게 요긴하다고 인정되고 있어서 대외지수인 NQ, CQ를 중심으로 생각해 본다.
사회활동의 기본이 되는 인간관계지수(NQ)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혈연(血緣)이 강조되는 전통사회에서 살아왔고, 여기에 지연(地緣)이 따라오고, 또 학연(學緣)으로 연결되어 왔다. 이 삼연(三緣)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근본 특성이었으며 이것이 강한 사람은 우선 NQ지수가 높다고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공직사회나, 기업들의 인사(人事) 등에 있어서 여러 결함이 발생하여도 이를 무시하거나 감추고, 자기 사람들을 챙기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도 어느 해, 하버드 대학의 석사과정(MBA) 졸업생들의 85%가 실력보다도 ‘인간관계(Relation)’가 더 중요하다고 답변하였다고 한다.
중국인들 또한, 많은 경우에 ‘ (關係)’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하버드 대학의 ‘Relation’과 중국인들의 ‘ ’에는 우리나라의 ‘삼연’과 같은 내용도 있겠지만, 그외 다른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도 언제부턴가 핵가족이 일반화되었으며, 도시중심의 사회활동과 교육 및 다양한 사회전반의 개혁이 이루어져 삼연의 전통이 크게 퇴색되고 있다. 이제는 IQ, EQ가를 바탕으로 개인의 자질이 우수하고 성실한지와 또 다른 평가인 CQ 등에 의해 합쳐진 새로운 NQ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NQ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형성하는 소통지수(CQ)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NQ)를 통해 서로를 알고 이해하면서 살고 있으며 그 정도와 수준을 소통(疏通)지수, CQ(Communication Quotient)라고 표현한다. 이를 통해서 사람마다의 고유의 인상과 이미지가가 형성되어 ‘아 그 사람은....’이라는 브랜드(Brand)가 자리 잡게 된다.
우리는 말과 표정, 몸짓 그리고 행동으로 좋은 브랜드를 남기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다. 수준 높은 소통은 좋은 브랜드(이미지)를 만들고 미숙한 소통은 나쁜 이미지(인상)를 주게 된다. 구체적으로 소통에는 감성(感性) 소통, 이성(理性) 소통 그리고 영감(靈性) 소통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늘 TV에서 접하는 인기 있는 연예인들은 감정소통에는 능하지만 이성소통과 영성소통이 약하다고 하며, 교회의 목사들은 감성, 영성 소통은 되지만 이성소통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인들을 예로 들면, 우리나라에 지대한 업적을 남기긴 박정희 대통령은 이성소통과 영성소통은 능했지만 감성소통에는 부족했다고 하며, 세종대왕은 세 가지 소통에 두루 능하셨기에 역사에 큰 업적을 남겼고, 존경받고 있다.
CEO(조직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중 3E가 있는데, Endurance는 영성을, Education은 지성을 Entertainment는 감성의 소통을 의미한다고 한다.
보통의 가정을 보면 자녀에게 아버지는 지성의 소통을 추구하고 어머니는 감성에 치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사랑과 열정을 담은 영성의 소통을 더 한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세 가지 Q(지수)들의 상관관계
인생을 3단계로 나누면 전반기(편의상 청년), 중반기(중년), 하반기(장년과 노년)로 보고, 머지않아 90세까지 평균 수명이 늘어날 것이니 각각 30년으로 나눌 수 있다.
청년시절인 30세까지는 학업과 취업 등,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로서 IQ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전반기를 지나 60세까지의 중년시대는 NQ를 잘 만들거나 활용하여 인생의 성공을 추구하는 시기이며, 후반기인 60세 이후부터는 인생을 행복하게 마무리 하는 CQ가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또 인생 초년은 ‘영수국(英語, 數學, 國語)’으로 살고,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중년엔 ‘음미체(音樂, 美術, 體育)’로 즐기며, 원숙한 인생의 말년엔 ‘문사철(文學, 歷史, 哲學)’로 관조하라는 말과도 연결 지을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어떤 시기의 특징을 강조하는 것이지 3Q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청년기에도 IQ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력과 성실이 바탕이 되고, 또 친구, 선배, 어른들과의 소통이 잘 되어야 그 IQ가 빛날 것이다.
인생의 가운데 토막인 30~60세의 시기에도 IQ, CQ와 조화를 이룰 때 멋있고 활발한 NQ로 성공적인 인생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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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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