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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식 구로지역회장] ‘40대 세무사의 기수’
[나길식 구로지역회장] ‘40대 세무사의 기수’
  • 日刊 NTN
  • 승인 2014.12.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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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한 최연소 회장의 야무진 꿈 1호
나길식 구로지역회장

“신-구세대 순환…젊고 패기 찬 회 만들 것”

끊임없는 학구파…중첩된 쟁점과제 연구 분석
“내공 없이는 납세자권익보호 못 한다” 신념
청년세무사 끌어안고 ‘보수 제값받기’에 앞장


서울시내 25개 지역세무사회장 중 최연소회장 나길식 구로지역회장을 만났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세무사로 정평이 나 있다. 자신을 옹골차게 가꾸는 것이 곧 납세자를 돕는다는 생각이다. ‘다반사로 발생되는 조세불복사건에서의 중요한 쟁점은 뭔지?’ ‘어떤 사건은 납세자가 승소하고, 또 어떤 사건은 납세자가 패소하는지?’ 판례와 예규 등을 연구하고 분석한다.

그래서 그는 현재 ‘부동산학 박사’이면서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에서 세법학 박사과정의 공부를 하고 있다. 세무사사무실도 직원 6명에 새내기 세무사 1명을 두고 모범적 운영을 하고 있다. 그는 구로지역 회장이 되면서 외친 일성이 ‘보수 제값받기’와 ‘선순환의 세대교체’다. 세무사업계의 미래희망인 그에게 구로지역세무사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들어봤다.

- 인사가 늦었지만 회장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벌써 취임 5개월에 접어들었군요. 구로지역세무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없나요? 

“전체 세무사 업계의 문제겠지만, 구로지역세무사회의 회원님들의 구성비율이 장고형으로 젊은 회원과 원로 회원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전체회원 160여명중 65세 이상이 35%가 넘습니다. 반면 40~50대의 회원이 많지 않아 서로간의 의사소통에 조금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지역회나 있는 애로사항으로 저희는 지역회 간사와 운영위원님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의 원로회원이 은퇴를 희망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 관내 젊은 신규 세무사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 구로지역회 간사 6년, 운영위원 4년 등 모두 10년 동안을 지역회원들을 위해 봉사해 왔습니다. 개선해야할 과제는?

“처음 구로지역에서 세무사를 개업할 당시만 하여도 저처럼 젊은 세무사가 없었습니다. 막내로 구로지역에서 개업을 하였고, 선배님들의 도움속에서 세무사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세무사업의 업무특성상 회원간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무사의 업무 특성상 단독개업, 단독업무로 인하여 회원간의 유대관계가 약화될 수가 있습니다. 회원간의 단합만이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해결가능 할 것이며 결국에는 거래처와 사업파트너로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수료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수수료 제값받기가 말처럼 쉽지 않을 텐데요?
“기존과 신규세무사의 양면관계해결이 녹녹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젊은 세무사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고 있습니다. 찻집에서 포장마차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다보니 늘 호주머니가 궁핍해요(웃음). 어쩔 수 없는 덤핑, 무리한 고객유치(?) 얘기를 들으면 개업초창기 때가 생각나 가슴 아픕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신-구세대의 자연스러운 순환입니다.”

-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목과 화합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현재 구로지역세무사회가 다른 지역회보다 단합이 잘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는 전임 회장님들의 탁월한 리더십과 회원들의 많은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회원들의 단합을 위하여 전임 이동신 회장님이 추진하신 취미별 모임(골프, 등산)을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며,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로 취미모임을 결성할 생각입니다.

또한 젊은 세무사와 지역회의 경험 많은 선배 세무사님과의 멘티와 멘토로 묶어 젊은 세무사들은 선배님의 풍부한 경험을 이어받고, 선배님들은 젊은 후배세무사들로부터 빠르게 변하는 세법과 업무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상생하면서 다같이 행복한 구로지역세무사회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 취임 일성으로 ‘보수 제값받기’ ‘명의대여 근절’을 강조하셨는데, 두 가지 모두 해결하기 힘든 과제입니다. 특단의 방안이 있나요?

“앞서 언급했습니다만, 조그마한 지역회에서 보수 제값받기와 명의대여 근절을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죠.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모든 단체는 회원이 있어야만 단체가 운영됩니다. 회원 개개인이 명의대여를 하지 않으며 정당한 보수를 받기 위하여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이 지역회, 지방회, 본회로 확대되는 밑에서부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선배세무사님들이 업무에 소홀하면서 사무실을 운영을 직원들에게 의지함으로써 명의대여 아닌 명의대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구로지역회의 선배세무사님들 중 2세나 친인척의 세무사가 없다면 지역회와 연계하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젊은 세무사들과 연계하여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즉, 젊은 세무사들은 3년 정도 선배세무사님들의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세무사 업무와 사무실운영을 습득한 후 거래처와 사무실을 양수받는 방법입니다. 사무실을 양수받기 위하여 대가의 지급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는 쌍방이 협의하여 5∼10년간 급여의 형태로 수령하면서 선배 세무사님들과 같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거래처에도 자연스럽게 젊은 세무사들과 업무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선배세무사님들과 오랫동안 거래한 거래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즉, 명의대여가 근절되면 보수 제값받기가 쉽다는 논리입니다”

- 40대로 서울지방회 산하 25개 지역세무사회장 중 최연소회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역시 젊은 회장답다는 얘기를 들으려면 많은 일을 해야 할텐데, 부담감은?

“일을 너무 많이 하거나 잘하려고 하면 부담감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일을 많이하거나 잘하기보다는 작은 지역회지만, 회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회원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심부름꾼으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 세무사고시회 지방부회장으로 2년동안 열심히 안연환 회장을 보필했습니다. 안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1994년에 처음 만나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분이 광화문 고시학원에서 세법 논술 강의를 하실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세무사시험에 1차 시험 합격 후 2차 준비를 위해 학원을 등록한 것이 첫 만남의 기회였습니다. 안 회장께서는 반드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용기를 불어 넣어주셨고, 합격 후 현재의 사무실 위치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제 인생에서는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고 제가 존경하는 사부입니다.

이후 세무사고시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고시회에서 같이 일을 하자고 제안해 왔습니다. 2년 동안 지방부회장으로 일하면서 지방회와 청년세무사 위원회를 관리하면서 전국순회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청년 세무사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기 위하여 밤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안 회장과의 인연은 같은 세무법인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고대 박사과정에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또다시 스승과 제자로 만나는 질긴 인연입니다.”

- 좀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회장 임기가 끝나는 4년 뒤엔 구로 지역회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요?

“뭐, 저라고 특별한 재주가 있나요.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할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희망사항은 제가 임기가 끝난 이후 젊은 세무사들이 자리를 잡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젊은 세무사들이 어려움이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면 힘껏 도와줄 생각입니다. 또 선배 세무사님들이 은퇴를 희망하면 사무실 인수인계를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대담=정영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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