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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류현진•손흥민보다 대단한 강철용•이정호
[CEO칼럼]류현진•손흥민보다 대단한 강철용•이정호
  • 日刊 NTN
  • 승인 2014.11.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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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해외직판으로 50억, 320억 매출을 만들다-
김종박 ㈜여수룬 대표이사

저도 류현진 선수 경기가 중계되면 인터넷 중계 페이지를 틈틈이 열어봅니다. 손흥민 선수 기사도 읽고 하이라이트 동영상도 봅니다. 내 주머니에 한 푼도 들어오는 게 없지만 류현진이나 손흥민 선수가 이기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두 선수 모두 위대합니다. 류현진 선수의 내년 연봉은 51억 원입니다. 손흥민 선수 연봉은 300만 유로로 대략 42억 원입니다.

인터넷 해외 직판으로 만든 매출

그런데 저는 ㈜에이컴메이트의 강철용사장과 ㈜지즐의 이정호사장이 나라에는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철용 사장은 작년에 한국 옷을 중국에 320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이정호사장은 택배박스를 일본에 50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두 분 모두 소기업 사장으로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해외 고객에게 직접 팔아 그런 매출을 만들었습니다. 강철용 사장은 30대, 이정호 사장은 40대 초반입니다.

물론 하는 일이 다르니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강철용, 이정호 사장이 훨씬 소중합니다. 강철용 사장이 한국 옷을 중국에 320억 원어치 팔고 이정호 사장이 택배박스를 50억 원어치 일본에 팔았다면, 양사 직원, 공급사와 그 직원, 운반 관련 인원, 심지어 주변 식당들까지 관련 기업 수십 개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 줍니다.

강철용사장과 이정호사장의 사업은 국내 그 어떤 기업, 그 어떤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득만 가져다 줍니다. 두 사장의 회사가 발전한다고 해서 그 때문에 매출이 줄어드는 한국 회사는 없습니다. 반대로 잘 되면 잘 될수록 혜택을 받는 한국 회사가 늘어납니다.

 대중이 좋아한다고 그만큼 가치가 큰 건 아닌데......

그런데 언론, 방송까지도 류현진 선수가 체인지업을 얼마나 잘 구사했는지, 슬라이더를 얼마나 잘 연마했는지, 심지어 손흥민 선수가 누구와 연애하는지 시시콜콜 기사를 만들지만 강철용 사장과 이정호 사장의 기사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물론 스포츠와 연예기사는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니까 안 쓸 수가 없고 써야 합니다. 그 중 연예기사는 한류와 직결되고 한류는 돈벌이가 되니까 의미가 큽니다. 그렇지만 연관효과를 생각하고 멀리 내다 보면,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해외 직판 중소기업 기사가 훨씬 가치있고 훨씬 소중합니다.

 성공한 수출 중소기업 CEO도 훌륭한 기사 소재

저는 사회가 수출중소기업 사장, 과학인재 등 나라 살림에 크게 도움을 주고 산업 연관 효과가 높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지지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기사를 스포츠 영웅들처럼 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재미있어 할 수 있습니다. 설사 관심이 좀 떨어진다고 해도 언론은 그런 기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언론과 방송에서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이미 해외직판에 성공한 소기업 사장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론과 방송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해외직구 소식을 지나칠 정도로 쏟아냈습니다. 해외직구가 해외직판보다 가치가 높은 기사일까요? 의문입니다. 사람들이 당장 좋아하는 기사도 중요하지만, 진짜 가치가 높은 기사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류현진, 손흥민 뿐 아니라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오승환 모두 위대한 선수들입니다. 국가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저도 그들을 응원합니다. 다만 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국가에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들어주는 중소기업 영웅들을 대접하는 일에 인색하고 소홀한 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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