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오는 12월 세종시 이전과 내년초 조직개편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사시즌' 모드로 돌입하면서 크게 술렁.
최근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공표된 하반기 복수직 서기관 승진(4급) 및 6급 이하 직원 승진 인사계획안을 보면 서기관 승진 규모는 총 36명 내외로 이달 10일께 단행되고, 6급 이하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1532명이.17일쯤 승진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
지난 6월 단행한 상반기 복수직 서기관 승진 규모가 31명인 것에 비하면 무려 16~17%(5~6명)가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승진 예정인원의 23%(8명) 내외는 특별승진을 통해 발탁될 예정.
특히 일선 세무서장으로 진입하는 '승차권'으로 더 잘 알려진 서기관 승진은 올해의 경우 일선 세무서 근무자 중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인물을 일부 포함시킬 것이라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기대감이 절정에 오른 느낌.
반면 일선에 승진 TO를 양보할 가능성이 높아진 본청과 1급 지방청의 경우 그동안 격무에 시달리면서 도 지역안배 논리에 휘말려 '역차별'을 받아왔는데 올해의 경우 오히려 '희망사다리의 희생양'이 되는건 아닐까하는 우려감이 팽배.
이에 앞서 지난 24일 열린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국세청 인사정체가 백일하에드러나기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은 "올해 6월 기준 국세청 현원 1만8655명 중 5급 사무관 이상은 7.5%인 1486명이며, 6급 이하는 무려 92.5%인 1만7169명으로 인사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
특히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세청 9급 직원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는데 걸리는 평균 소요연수는 무려 30년 3개월에 달해 다른 행정부처의 소요연수인 27년 4개월에 비해 국세청과 무려 3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
이를 두고 세정가 에서는 “지난해 전체 5급 승진대상자 3052명 중 3.3%인 102명만 승진하는 등 국세청이 타 부처와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의 인사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만큼 국세공무원들이 더이상 상대적 박탈감 없이 징세업무에 전담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될려면 더욱 과감히 승진 인사 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