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카드 결제건당 평균 결제금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분석한 지난 5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전체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5319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9.5%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의 꾸준한 감소에 따른 결과로, 평균 결제금액 수준이 낮은 체크카드 비중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여신협회는 분석했다.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총 48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지난 5월초에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황금연휴가 끼어있던 점에 비춰 증가율은 높지 않은 셈이다.
여신협회는 이와 관련,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일수가 22일이었는데, 올해 5월은 20일로 감소했다"면서 "여기에 세월호 사고의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38조69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천억원(0.3%)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액은 9조4700억원으로, 1조6600억원(21.3%) 늘었다.
신용카드는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성장률이 소비 증가율(3.6%)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신협회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승인금액 비중도 신용카드가 지난해보다 2.9%포인트 감소해 80.0%까지 하락한 반면 체크카드는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한 19.6%를 차지했다.
카드 승인금액 추이를 업종별로 보면 지난 5월 초 연휴 효과로 유통과 숙박 관련 업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유통 관련 업종은 백화점(전년대비 24.7%), 슈퍼마켓(14.5%) 업종 등이 높은 증가율을 견인하며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또 숙박 관련 업종은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22.7% 증가했다.
다만, 단체여행객이 많은 콘도업종은 세월호 사고에 의한 단체 행사 자제 분위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하면서 숙박 관련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세월호 사고로 필수소비재 이외 업종에 대해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의류관련 업종 카드승인금액도 7.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