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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신비한 약초이야기:⑥녹나무(장향 ,장목)
[건강칼럼]신비한 약초이야기:⑥녹나무(장향 ,장목)
  • 日刊 NTN
  • 승인 2014.06.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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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쇠약, 간질, 방광염, 신우신염 등 치료약…일본선 국가 전매품 취급

녹나무는 쌍떡잎식물 목나무목 녹나무과의 4계절 푸른 상록활엽수로 학명은 Cinnamomum camphora 분포지역은 아시아로 깊고 기름진 토양이나 그늘진 곳에서 서식한다.

 ▲석환순 백약촌 연구원장 ( 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리 오신로)

어릴 때는 추위에 약해 연평균기온이 14℃ 이상인 지역에서만 자랄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제주도 및 서남해안 일대에서 자생되거나 재배되고 있는 나무로 녹나무를 향장목 ,장뇌목, 장수라고도 부른다. 키는 20m 정도의 교목이고 어린가지는 황록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광택이 나며 3개의 잎맥이 나란히 나 있고, 어린잎은 약간 붉은색이 돈다.

꽃은 5월에 새로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무리지어 피고 처음에는 하얀색을 띠지만 노란색으로 바뀌며, 꽃덮이 조각은 6장이다. 수술은 12개가 4열로 배열되어 있는데 제일 안쪽의 수술에는 꽃가루가 없다. 꽃밥은 수술대 한가운데에 있으며 널따란 뚜껑이 열리듯이 터진다. 둥그런 열매는 10월에 보랏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서울 근처에서는 온실 안에서나 자란다. 생장속도가 빠르고 나무에서 새순이 잘 나오며 공해에도 잘 견디므로 남쪽 지방의 공원용수나 경관수로 적합하다. 뿌리가 깊게 내리므로 옮겨 심을 때 조심해야 한다. 제주도 남제주군 중문면 도순리에 있는 녹나무 자연숲은 천연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돼 있다.

<효능 및 용도>
녹나무는 깊고 기름진 토양이나 그늘진 곳에서 자생을 하며 나무,가지,잎 뿌리등 녹나무에 들어 있는 향기 성분은 캄파, 사프롤, 찌네올 등의 정유이다.  나무 줄기를 토막내어 수증기로 증류하여 얻은 기름을 '장뇌'라고 하여 향료나 방충제등의 원료, 인조향료의 원료, 비누향료, 구충제 등으로 널리 쓰이고 약용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사용한다.

 

장뇌는 향료로 요리를 할때 특히 생선 ,육류 고기의 잡내와 누린내를 잡을 수 있고 또한 집안에 파리, 진드기, 각종 벌레 퇴치용으로 녹나무가 좋다고 하며 심한 입냄새에도 좋다. 또한 녹나무 끓인 물로 목욕을 하면 아토피, 피부염,피부가려움증에도 효능이 좋다고 한다. 목재·가지·잎·뿌리를 수증기에 증류해 만든 장뇌(樟腦)는 강장제나 흥분제로 사용하는데, 주사약으로 만들어 호흡중추 혈관신경중추·심장 등의 자극제로 쓴다. 방충제·방부제·향료의 재료로도 이용하며 목재는 건축재나 가구재로 쓴다.

신경쇠약, 간질, 방광염, 신우신염 등에 치료약으로 쓰고 흥분제나 강심제로도 널리 쓴다. 특히 일본에서는 장뇌(樟腦)를 매우 귀중히 여겨 우리나라의 인삼처럼 국가 전매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옛날 중국의 북산이라는 지방에 법운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 절에는 스님이 수십명이나 되었고, 신도들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런데 어느날 큰 절에 아주 커다란 뱀이 들어와 사람을 물고 죽여 절이 큰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절에 있던 스님들이  모두 뱀을 피해 도망가고 신도들도  찾아오지 않게 되자 절은 인적이 없는 황량한 폐허로 변했다. 

큰 뱀 한마리로 인해  불공을 드리려 온 사람이 들끓던 절이 졸지에 아무도 얼씬하지 않는 황량한 장소가 돼버린 것이다. 몇 년이 지난 이른 봄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 떠돌이 중이 그 절에서 묵게 됐다. 밤이 되자 추워져서 땔감을 찾아 보았으나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아 떠돌이 중은 절간  마당에 흘어져 있는, 스님들이 신다가 버린 나막신을 주워 모아 불을 지폈다 .불 힘이 세고 타면서 진한 향기가 났으나 추위에 시달린 떠돌이 중은 불 곁에서 따뜻하게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떠돌이 중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옆에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배를 하늘로 뒤집고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뱀 때문에 무서워 절을 떠난 스님들이 쓰다버린 나막신들은 모두 녹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이것을 태우니 뱀들이 그 향을 맡고 죽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녹나무를 태운 향이 뱀을 죽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른 봄이면 집집마다 앞마당에 녹나무를 태워 나쁜 벌레와 병마를 쫓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예장나무 또는 장목이라고도 부르며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활엽수이다. 키 40m, 밑동둘레가 4m 넘게까지 자라는 나무 중의 하나이다. 수명도 길어서 나이가 천 살이 넘은 것도 드물게 있다. 제주도에서는 녹나무를 집주변에 심지 않는데, 그 이유는 녹나무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에 귀신을 쫒는 힘이 있어서 조상의 혼백이 제삿날에도 이 나무 때문에 집으로 찾아오지 못할 것을 염려해서이다.

목침을 만들어 베면 잡귀가 올 수 없다고 믿어 지금도 나이 많은 이들은 녹나무  목침을 즐겨 쓰고 있으며 녹나무에서 나오는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물질을 하는 해녀들도 갖가지 귀신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모든 연장을  녹나무로 만들어 썼으며 바다에서 일을 하다가 잘못하여 상처를 입었을 때에는 녹나무로 만든 낫자루를 깎아 태워서 연기를 쐬면 치유된다고도 믿었다.

큰 상처를  입었거나 갑작스런 병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를 침상에 녹나무 잎이나 가지를 깔고 그  위에 눕힌 다음 방에 뜨겁게 불을 지핀다. 이렇게 하면 녹나무에  들어 있는 약효 성분이 뜨거운  열기와 함께 증발되어 나와서 환자의 땀구멍과 폐 속으로 들어가 유해한 균을 죽이는 등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하찮은 미신처럼 보이는  풍습에서 조상들의 깊은 생활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용용도 >
1)목재로 사용
녹나무는 목재로도 매우 훌륭하다. 결이 치밀하고 아름다워서 불상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썼으며 집 안에 쓰는 가구나 배를 만드는 데도 아주 좋다. 조선시대에는 배를 만들기 위해 녹나무와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다. 녹나무는 무늬와 색깔이 아름답고 목재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때문에 오래 지나도 잘 썩지를 않아 악기나  고급가구를 만드는 데 쓴다. 녹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귀중한 나무다.
2)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우선 흐르는 깨끗한 물에 녹나무 또는 녹나무 잎을 씻으신 후 물 2리터, 녹나무 약20g 정도와 함께 보리차 끓이듯 강한 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게되면 약한 줄여 20~30분간 우려낸 후 마시고 녹나무는 2~3회 재탕이 가능하고, 녹나무를 끓이면 녹나무 특유의 기름이 좀 둥둥 뜬다.
(1) 녹나무를 암 치료약을 쓸 수 있다. 갖가지 암에 족제비 한 마리를 털과 똥을 뽑지 않 은 채로 녹나무 100~150g쯤과 한데 넣고 대여섯 시간 푹 고은 다음 천으로 물만 짜서 마시면 매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족제비는 몸의 원기를 크게 도와서 체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고 녹나무는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한다. 실제로 이같은 방법으로 족제비 몇 마리을 해먹고 현대의학이 포기한 암 환자가 회복된 사례가 여럿 있다고 한다.
(2) 녹나무 잎은 그냥 차로 달여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녹나무 잎차를 늘 마시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배 속의 기생충이 없어지며 감기, 두통, 불면증 등이 잘 낫는다고 한다.지금  제주도에서는 녹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옛날에는 큰 나무가 흔했으나 목재로  쓰기 위해 다 잘라 버리고 지금은 작은 나무들만 드물게 남아 있을 뿐이다. 남제주군 중문면에 가슴 높이 둘레 1미터쯤 되는 큰 나무 네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관리가 매우 소홀하고 그 밖의 다른 큰 나무는 잘려 없어졌다. 녹나무는 제주도만이 가진 우리나라의 보물 중의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에 관심을 갖고 아껴 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무분별한 난벌은 자재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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