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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 회복세 다소 둔화…더블딥 가능성 낮아
하반기 경제 회복세 다소 둔화…더블딥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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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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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 ‘하반기 세계경제 명과 암’ 보고서서 전망
글로벌경제의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 국내경제의 회복세는 다소 둔화되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처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안 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는 둔화되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이 동아시아 국가의 수출 확대에 기여해 세계 경제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 지속도 세계 경제가 이중침체에 빠지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리스 등 남유럽 경제위기는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주변국으로 파급되면서 간헐적인 글로벌 금융 불안은 물론 유럽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규제 강화, 재정부문 출구전략 압력 등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세계경제의 명과 암을 따져볼 때 마이너스 요인으로 △유로지역 경기침체 △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총수요 위축 상태에서 가해질 재정부문 출구전략 압력 등을 꼽았다.

플러스적 요인에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 △미국 경제 회복세 지속 △국제 공조시스템과 위기대응시스템 작동 등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우선 환율 불안은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환율 상승은 오히려 한국 경제(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 또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감소는 미국, 중국 등의 경기회복세가 일부 보완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본관 수석연구원은 “올해 EU의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더라도 그 외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한 한국 수출은 약 63억달러 가량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것은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인 8329억달러의 0.8% 수준으로 국내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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