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살충제 사업부 매각 후 사세 회복 실패
반도체 제조업체 젬백스앤카엘이 삼성제약을 인수했다.
삼성제약은 최대주주인 김원규 대표가 보유 주식 268만4998주 중 200만주를 젬백스앤카엘에 120억원에 양도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젬백스앤카엘은 회사 지분 16.11%(200만주)를 보유해 경영권을 가지게 됐으며,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0.06%(124만9469주)가 됐다.
젬백스앤카엘은 1998년 3월 ‘카엘환경연구소’에서 시작해 2005년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7년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 2008년 카엘젬백스 법인을 설립해 2009년 11월 현재의 상호로 이름을 바꿨다.
주 사업영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필터·유해가스 제거장치 제조이며, 2010년 대웅제약과 국내공동임상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약부문으로 사업부문을 확장했다. 계열사도 6개나 된다.
젬백스앤카엘은 삼성제약 경기도 화성 공장을 통해 세계 최초 췌장암 항암백신 'GV1001'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곳이다.
삼성제약은 삼성그룹과 전혀 무관한 기업으로 고 김종건 회장이 1929년 창업했다. 살충제 에프킬라, 소화제 까스명수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하던 도중 외환위기로 살충제 사업을 매각, 이후 단 한 번도 사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제약은 매출 469억원, 영업손실 114억원, 당기순손실 185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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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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