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사에서 각종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삼성화재 보험설계사의 사기 사건 피해액이 4억원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부산 송도지점 보험설계사의 고객 돈 횡령 건에 대해 자체 점검과 경찰 조사를 거친 끝에 고객 9명이 4억2천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내용을 최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설계사 A는 고객 B에게 보험계약 해지후 환급금 660만원을 본인에게 맡기면 1년 뒤 800만원으로 불려주겠다고 약속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계좌로 돈을 입급받고 올해 2월 중순 잠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삼성화재에 당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삼성화재의 내부 점검 결과 다수의 피해자가 드러났고 또한 피해액 또안 상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보험설계사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총 9명, 피해액은 4억2천만원으로 최종 확인됐다. 삼성생명은 피해에 대해서 보험설계사는 보험사 소속이 아닌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삼성화재가 피해액을 보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부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험사에서도 내부 통제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에 대한 불시 검사 등을 통해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뿐만 아니라 권역을 가리지 않고 내부 통제가 미흡할 경우 최고경영자까지 엄벌에 처하겠다"면서 "신뢰를 잃은 금융사는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왕 리베이트 파문에 이어 최근 보험 설계사 횡령에 보험사 직원 비리까지 터져 보험사마다 직원 통제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은 관리에 한계가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