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라는 백 청장“…그림 같은 가을이 지나가고…”
백용호 국세청장이 최근 자신의 심경이 반영된 가벼운 농담으로 전한 말입니다. 부연해서 “보통 지금 터지는 일들은 2~3년 전에 일어났던 일들인 것 같고, 시기가 그렇게 되는 것 같다”는 말도 이었습니다.
요즘 ‘할 일만 하는’ 국세청 주변에 아쉬운 ‘잡음’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행적이기는 하지만 직원 비위도 수시로 터지고, 세정가에서 고개를 외면하는 국장급 고위간부의 ‘그림 파동’이 새 국면으로 국세청에 불신을 뿌리고 있습니다. 새 길만 보고 가는 백 청장에게는 ‘가슴 철렁’ 할 만한 일입니다. 이는 지금 상황이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고 그것으로 귀속돼 마무리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세청이 처한 현실은 국민적 불신을 극복하고 ‘신뢰’를 얻어야 하는 때이고, 이런 시기에는 주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작든 크든 ‘딴지’가 걸리면 곧바로 충격흡수 없이 고통으로 연결됩니다. 비축된 체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비록 지금 새 길을 걷는 세정에 찬바람이 불지라도 묵묵히 성심을 다해 길을 가면 햇빛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림 같은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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