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인기만큼 소비자 불만도 늘어…국제적 기준 맞는 소비자 보호 필요”
K-POP의 세계적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대형기획사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 또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150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87건이던 대형기획사 소비자 상담 건수는 이듬해 343건을 기록, 작년에는 488건으로 3년 사이 2.5배 가까이 늘어 최근 5년 합계 1511건을 기록했다.
소비자 불만의 주된 원인은 대형기획사들이 주관하는 공연, 앨범 판매, 팬 미팅 등에서 제공되는 재화와 서비스가 당초 약속한 것에 못 미치는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문제로 이것이 전체 상담의 37%에 달했다.
이어 청약 철회(환불) 관련 상담이 313건(21%), 품질(물품/용역) 관련 문제가 312건(21%), 계약 해제 및 해지, 위약금 관련 상담이 167건(11%)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주요 사례로는 연예인 굿즈(상품) 품질이 기대와 다르거나 배송이 늦어져 환불을 요청하거나, 투어 콘서트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권을 사이트 오류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 등이 있었다.
이처럼 대형기획사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작 소비자 피해 구제 처리 결과에까지 이른 것은 전체 소비자 상담 신청 건수의 19% 수준인 281건에 불과했다. 상담을 신청한 사람 5명 중 1명만이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거나, 환불 등의 피해 구제에까지 이른 것이다.
민병덕 의원은 이에 대해 “대형기획사들이 K-POP의 세계적 인기를 이끌며 성장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었다”며, “K-POP이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산업이 된 만큼, 국제적 기준에 맞는 소비자 보호 원칙을 세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