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자동화 설비 솔루션 컨설팅∙설계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2025년 시장 점유율 20% 목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수주 확대 예정”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신규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에서 40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와 약 4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고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인 알티올 인수 후 사업 확장에 나선 스마트물류솔루션 분야에서 굵직한 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며 물류 자동화 시장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먼저 현대글로비스는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전문기업 한국초저온이 인천에 마련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냉동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서 자동화솔루션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약 2424평(8000㎡) 규모의 자동화 저온 센터에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으로 공사는 내년 돌입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초저온 인천 프로젝트는 영하 30도 환경에서 원활하게 물류 업무가 수행돼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데, 현대글로비스는 고층 선반에 화물 입출고를 돕는 스태커 크레인과 화물 이동 및 분류 장비인 셔틀 및 소터 및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한 자동화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물류 자동화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물류 운영 노하우를 투입해 물류 효율과 기업의 생산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은 물품의 저장∙운송·관리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고객 물류 공급망관리(SCM) 전반에 걸쳐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이차전지 전문 에코프로그룹 산하 배터리 재활용 기업 에코프로씨엔지와도 계약을 체결해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약 309평(1022㎡)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자동화 설비 컨설팅부터 설계∙구축, 창고관리시스템(WMS) 및 창고제어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유지보수∙관리까지 이르는 전천 후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순 착공에 들어가 연말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 등에 따르면 최근 물류센터는 ICT 등 결합과 함께 더욱 첨단화하는 중인데,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2년 43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06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000억원 수준의 국내 관련 시장도 2025년 1조원을 넘어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비 납품 중심의 기존 사업자와 달리 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인만큼 20여년간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한 노하우에 관련 첨단 기술까지 융합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적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로봇기술·인공지능·디지털 트윈(가상모형) 등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을 추진해 고객사 물류 환경에 맞는 최적의 스마트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통∙소비재∙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석유화학 등 여섯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 오는 2025년에는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컨설팅 노하우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돕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적 차별화까지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깃 산업군에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나가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