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출신도 4명 당선...직역 갈등 예민한 전문 자격사 업계 ‘촉각’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세무사 출신 1명과 공인회계사 출신 4명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조인 출신은 모두 61명으로 직전 선거였던 제21대 총선에서의 46명 보다 15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법조인 출신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하자 최근 직역 간 업역을 둘러싼 갈등이 예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자격사 업계의 총선결과 분석이 다양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인 명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무사 자격을 보유한 당선인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인회계자 자격을 갖고 있는 당선인은 유동수·박찬대(더불어민주당). 조정훈·최은석(국민의힘) 당선인 등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갑)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국회 기재위 민주당 간사 등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서 올랐고, 역시 3선에 성공한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도 공인회계사 자격 소지자로 회계법인과 금융감독원 근무 경력이 있다.
또한 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구갑)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회계법인 근무 경력이 있고,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시대전환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 재선에 성공했으며, 최은석 당선인(대구 동구·군위군 갑)도 공인회계사 자격소지자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최 당선인도 회계법인 근무 경력이 있다.
이에 비해 법조인 출신은 이번 총선 모두 61명이 당선돼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7명, 국민의힘·국민의미래 20명, 조국혁신당 3명, 개혁신당 1명 등이다.
변호사 출신은 32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사법연수원 18기) 의원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또한 19명의 검사 출신에서는 국민의힘 권영세(서울 용산·연수원 15기) 의원과 권성동(강원 강릉·연수원 17기) 의원이 나란히 5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미래 조배숙 당선인(연수원 12기)도 5선 고지를 밟았다.
판사 출신 당선인은 모두 9명으로 사법연수원 14기 동기인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나란히 6선 고지에 올랐다.
군법무관 출신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갑·군법무관 6회) 의원이 4선에 성공했다.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은 18대 총선에서는 59명이 당선됐으며, 19대 총선에서 42명, 20대 총선에서 49명, 21대 총선에서 46명이 당선됐는데 이번에 61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세무사업계에서는 자격사 제도개선과 업계 의견 반영을 위해 한국세무사회 차원에서 ‘세무사 정치지도자 아카데미’ 등 업계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에도 구체적 결실은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