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역임하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진주을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병규 후보가 14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병규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당의 결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진주시민에게 후보를 선택해 볼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공천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진주는 예로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떨쳐 일어나 끝까지 항거하는 ‘정의가 살아있는 도시’”라면서 “역대로 진주에서 국회의원 공천이 잘못되었을 때 무소속 후보를 4번이나 당선시켜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아줬다”며 하순봉, 정필근, 김재천, 최구식(前)의원을 예로 들었다.
김병규 후보는 ‘2050년 경남서부권 대통합으로 100만 우주항공 메가시티 건설이라는 그랜드 비전’을 제시하면서 △ 우주항공산업의 진정한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진주-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 위성특화지구 구축 △ 고부가가치 산업인 그린바이오 농업과 6차 산업 육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후보는 특히 “경남 경제부지사로 근무할 때 초기부터 우주항공청 유치 실무를 총괄했다”면서 “일의 연속성 면에서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전문가로 진주에 최대 예산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궈 가겠다”며 “경남 경제부지사로 지난 1년 반 근무하는 동안 역대 최대인 12조 5천억원이 넘는 기업투자를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에도 많은 투자를 유치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특히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11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윤리위 회부 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탈당에 대해서는 “지금은 공천 결과를 따르지 않는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진주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고, 저의 결정이 옳고 의로운 길이었음이 머지않은 장래에 판명되리라 확신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당을 일시적으로 떠나지만 반드시 이겨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