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넘는 횡령 주주 피해 커...‘회계법인’에도 관심 쏠려
금감원, 횡령사고 검사 결과 횡령 2천988억원 확인...순손실 595억원
금감원, 횡령사고 검사 결과 횡령 2천988억원 확인...순손실 595억원
당초 500억원대로 알려졌던 BNK경남은행 횡령 사고 규모가 금감원 조사를 통해 3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NTN 9월20일자 보도) 이와 관련된 세무검증 등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BNK경남은행의 작년 당기 순이익이 279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직원 한 명이 은행 1년에 벌어들이는 금액 이상의 회삿 돈을 훔친 것이어서 그동안 BNK경남은행의 회계처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BNK경남은행 횡령사고 검사 결과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50)씨의 횡령 규모가 2천988억원으로 확인했다고 밝혔고, 횡령에 따른 BNK경남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5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5년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해온 이씨는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본인이 관리하던 17개 PF 사업장에서 총 2천988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등 세정가에서는 BNK경남은행에 대한 철저한 세무검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은행의 회계감사에 대한 의혹과 함께 관련 회계법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무회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대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응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무조사 등 후속검증과 함께 주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회계법인 등에 대한 검증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