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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라더니... 아디다스, 한국에서 갑질 끝판왕으로"
"페어플레이라더니... 아디다스, 한국에서 갑질 끝판왕으로"
  • 이춘규 기자
  • 승인 2023.09.08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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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시민사회, 7일 의원회관서 아디다스 사태 대책 논의 간담회
코로나19 직후 전 매장의 80%, 일방적 계약 갱신거절, 점주들 파산위기
본사, 밀어내기·위약금 폭탄·상설매장/온라인 판매권 강탈 등 갑질종합세트
점주들의 협의요청·경기도 분쟁조정 등 모든 평화적 대화 거부

자영업자들에게 지옥과도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매출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리던 지난 2021년 12월 말 ‘아디다스코리아’는 점주들로부터 온라인몰 판매권을 빼앗고, 2022년 1월 판매점에 대한 일방적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100여명의 점주 중 80여명에 대한 사실상 갱신거절 예정통보를 한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점주는 아디다스 본사가 직전까지 추진한 매장 수 확대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대출에 부동산 담보로 무리하게 점포를 확장·이전했다. 혹독한 코로나19 시기를 대출 등으로 근근이 버텨내던 과정에서 인테리어 리뉴얼 비용까지 부담하느라 계약종료 시 파산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심지어 일부 점주는 본사의 일명 ‘세컨드 제너레이션 교육’(자식들에게 점포 승계) 요구에 응해 다른 직장에 다니던 자녀들까지 아디다스에 끌어들여 온 가족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물량 밀어내기와 주문하지도 않은 비인기 사이즈 공급으로 점주들에게 손실을 끼치고 결국 점주들과 가족들을 파산으로 내몰았다

아울러 본사는 그나마 매출이 나오는 상설매장을 강제로 가져갔으며, 2011년 3월부터 한국 가맹점의 제안으로 시작해 가맹점과 본사가 공동으로 운영해온 온라인 쇼핑몰을 2022년 12월 전부 강탈하고 온라인 매출을 독식했다.

본사는 ‘세컨드제너레이션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에게 매장 운영을 이어가도록 유도하고는 이들에게도 갱신거절을 해 자녀들까지 파산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점주에게 본사는 물품공급을 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지급 물품대금의 200%가 넘는 위약금을 청구해 수취하기도 했다.

이러한 본사의 행태에 아디다스 점주단체인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는 2022년 1월 본사의 전략발표회 이후 본사와의 협의를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아디다스는 대화를 거부했고, 이후 경기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으나 이 또한 거부했다. 이에 점주들은 아디다스코리아를 지난 4월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언론들이 이 사건을 보도하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아디다스에 대한 지탄여론이 고조되고 있으나, 아디다스 본사는 해결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아디다스 사태 해결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와 시민단체까지 나서게 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10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국회의원 김성주 · 김종민, (사)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김성주 국회의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아디다스 점주들의 피해사례를 청취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디다스 피해사례 발표 및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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