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1주당 361원 · 우선주 1주 362원 현금배당 결정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70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조31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68.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잠정치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8.2% 감소한 70.46조원을 기록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02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9% 성장했고,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43조3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실적 대비 15.9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 매출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전분기 대비 6.55조원 감소한 4.31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6.1%로 전분기 대비 8%p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4분기 매출 20.07조원, 영업이익 0.27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며,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또 SDC는 4분기 매출 9.31조원, 영업이익 1.82조원을 기록했는데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의 4분기 매출 42.71조원·영업이익 1.64조원을 기록했고,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이외에도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했으며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반면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고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간 법인세비용이 연결재무제표상 감소한 것은 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세법 개정에 따라 단순 회계 처리한 결과라고 밝혔다.
회계 처리상 발생한 일회성 수치로 해당 금액만큼 법인세를 환급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며 삼성전자의 실제 법인세 납부액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법인세는 본사 기준으로 작성된 별도재무제표에 따라 납부하게 되며 국내는 최저한세율 적용에 따라 대기업은 최소한 17% 이상의 법인세를 납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DS 부문은 첨단 공정과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미래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시장과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며, 메모리는 제품 믹스 최적화를 통해 서버·모바일용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성장세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 전했다.
또 이날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보통주 1주당 361원 · 우선주 1주당 362원의 현금배당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9억7648만5950원이며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0.6%· 우선주 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