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임명 절차 진행 전망…기업규제 변화 예고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공정거래위원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관계부처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홍 교수를 공정위원장으로 낙점하고 조만간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홍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공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홍 교수는 현재 현대건설 사외이사도 겸임하고 있고 정부의 과도한 기업 규제에 대해 비판하는 행보를 보였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3월 제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대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홍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홍 교수는 지난 2019년 ‘공정거래정책 2년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공정위에 대해 ‘갑질 프레임’이라는 편협한 시각에 갇혀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국상사법학회 포럼에서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자율 규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춘천지법 수원지법 서울지법 등에서 판사로 일했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를 지냈고 2009년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부임했다.
홍 교수는 경쟁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경쟁법학회 회장이자, 제5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공정위 경쟁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사법연수원에서 공정거래법 외래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강대에는 2009년부터 재직했고 2020년에는 현대건설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홍 교수가 임명되면 법조인 출신 첫 공정위원장이 된다.
한편 당초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던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학생들과 저녁 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논란으로 지난 10일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