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위 하락 이유는 인허가·해상풍력 PJT 지연 이슈 때문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에너지 전송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확장이 투자 핵심요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EY한영은 최근 발간한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지수(Renewable Energy Country Attractiveness Index, RECAI)’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속 성장을 위협할 장애물로 전송 인프라를 꼽았다.
변동성이 심한 재생에너지의 증가는 전력그리드(송배전망) 인프라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EY가 2003년부터 반기별로 발표하는 RECAI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주요 40개 국가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기회나 투자 여건 등을 평가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 2020년 하반기 13위로 상위 20위권에 첫 진입했으나, 올해 상반기 17위, 하반기 21위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매력 지수 총점 57.6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받았지만 정책, 투자, 기술 개선에 따라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 호황에 다른 국가의 평균 점수도 상승했다.
한국의 순위 하락에는 인허가, 금융권 지원 및 지역주민과의 협조 이슈 등으로 인해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부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EY한영은 추후 지연된 요소들이 정상화되면 순위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해상풍력의 성장을 위해서는 고정식 해상풍력 뿐만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Y한영 에너지 섹터 리더인 김범중 파트너는 “각국 지도자들이 모이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와 전 세계의 투자와 정책 지원 확대로 재생에너지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넷제로(Net Zero) 미래에 맞춰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10년 동안 전력그리드 인프라 투자를 50% 내외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