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회계사회장 “유럽 중심 감독기관 의견, 국제기준에 많이 반영될 듯"
세계회계사연맹(회장 주인기·사진)의 산하기구였던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와 국제윤리기준제정위원회(IESBA)가 독립 조직으로 바뀐다.
위원회가 독립되는 만큼, 그동안 세계회계사연맹에 부여됐던 임명권한이 공익감독위원회로 이관되며, 운영자금도 세계회계사연맹이 아닌 외부 이해관계자에게서 받게 된다.
15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세계회계사연맹은 산하 두 위원회를 독립시키는 등 모니터링그룹(MG)의 감사관련 국제기준제정 시스템 재정비 계획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감사와 관련한 국제기준제정은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와 국제윤리기준제정위원회가 공익감독위원회(PIOB)의 감독을 받아, 공익을 반영하고 특정 이해관계자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공회는 “이번 모니터링그룹의 시스템 재정비 계획에 따라 감사관련 국제기준 제정에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모니터링그룹의 감사관련 국제기준 시스템 재정비는 내년인 2021년 3월까지 시스템 전환 계획 수립과 준비단계를 거쳐, 이후 3년 동안 새로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미 국제기준을 채택하고 있어 이번 국제기준제정 시스템 변경으로 인한 국내 회계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스템 재정비로 감사관련 기준제정은 위원장 임명권한과 운영자금 제공 원천이 변경됨은 물론, 제정기구 내 회계전문가 수가 현재 총 18명 중 감사인 9명 이하에서 총 16명 중 감사인 5명이하로 바뀐다.
세계회계사연맹은“회계전문가들이 이번 시스템 재정비 과정에 참여해 회계업계의 요구사항과 기대를 대변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회계전문가들이 기준 제·개정시에 의견을 제시해 채택과 적용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앞으로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감독기관의 의견이 국제기준제정에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기준제정 과정에서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