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환 청장,“경제동력의 핵심인 혁신성장 기업에 최대한 세정지원”
“고용증대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은 기업으로서 국가에 감사를 드립니다. 늘어난 고용에 대해 현행 2년간, 올해부터는 3년간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되는데 이 기간을 좀 늘려주면 안 될까요?”
광주지방국세청이 16일 전라남도 순천 율촌산업단지내 전남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여수‧순천‧ 광양지역 혁신성장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가진 세정지원 간담회에서 한 젊은 기업인이 약간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건의한 내용이다.
김형환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정기적으로 납세자로부터 세법 개정 수요를 수렴해 국세청과 세제 당국인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만큼, 말씀하신 내용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쿨’하게 답했다.
김 청장은 또 “불편한 세금문제 해법을 적극 찾아 바로 시행이 가능한 것부터 빨리 시행하고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 것은 추려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 기업인들이 세금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세정지원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국세청 관할지역에서 혁신성장 기업 소리를 들을 만한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구촌 철강기업 포스코에 고로용 벽돌을 공급하는 (주)조선내화의 계열사 (주)조선내화이엔지 강남원 대표는 청년들에게 급여와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이 좋은 회사(청년친화기업)로 정평이 나서 이날 직접 간담회에 초청됐다.
창업기업(Start up)을 대표해서는 태양광발전소 설립과 시공, 유지‧관리를 주 업으로 하는 (주)더블유피 강건민 대표가 참석했다. 강 대표는 올해 39세로 젊은 기업 (주)더블유피에서는 최연장자이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연소 기업인이었다.
김경곤 광주국세청 법인납세과장은 17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혁신성장 경제정책을 세무행정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광주지역에 이어 큰 산업단지가 들어선 여수‧순천‧ 광양지역 혁신성장 기업인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고용증대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신청, 벤처기업 등 연구비 세액공제, 청년창업자 세제지원 등 다양한 질문과 응답으로 참여한 기업인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자가 “혁신성장 기업이 구체적으로 뭔가”를 묻자 김 과장은 “기술과 경영, 일자리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가치가 있어 각 부처가 소관 법률로 지원하는 기업들 중에서 국세청이 세법에 따라 세제지원을 하는 ‘일자리 창출기업’과 ‘4차 산업 기업’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혁신 중소기업,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스타트업 벤처기업,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청년친화 강소기업 등이 혁신성장 기업을 정의하는 근거들”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국세청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에 직접 찾아가 ▲컨설팅 위주 간편조사 확대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확대에 따른 발급방법 등을 알리고 불편한 세금 문제에 대한 건의사항을 사전 수집했다. 간담회 당일 김형환 청장이 기업 대표들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해법을 모색했다.
광주국세청은 이날 간담회에 이어 혁신성장 기업 대표 및 실무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세정지원 내용과 경영자가 알아야할 유용한 세금제도, 가업승계 세제지원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도 가졌다. 당일 설명회 행사장 안에 재능기부 자원봉사자인 나눔세무사·회계사 2명이 무료 세무상담코너를 마련,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