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 역사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 학생, 해외연수생도 접근 수월
서울지방국세청이 운영하는 국세홍보관이 미래의 납세자인 초·중·고 학생에게는 물론, 우리나라의 선진 조세 행정을 배우려는 외국 세무공무원들에게 유용한 체험교육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수송동에 위치한 국세홍보관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있다. 학생이나 연수생 등 단체가 국세홍보관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서울국세청의 국세공무원으로부터 직접 세금 주제 교육을 받고 세금관련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외국의 세무공무원까지 다양한 단체가 국세홍보관 프로그램 예약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세금강의는 서울국세청 세무공무원이 직접했다. 강의 중 특히 중·고생 대상으로는 진로체험 차원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국세청 연중 가장 큰 행사인 종합소득세 신고 마지막 날인 5월 31일. 전국 국세청과 세무서는 '현재의 소득세 납세자'들이 1년 간의 소득을 신고하기 위해 붐볐다.
같은 시각 서울지방국세청 2층 강당은 '미래의 소득세 납세자'인 불광중학교 2학년 학생 230여 명으로 가득찼다. 이들은 국세홍보관 프로그램으로 세금강의와 퀴즈에 참여하고 세금체험을 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현장소통팀 관계자가 ‘똑바로 알고 바르게 쓰는 세금이야기’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불광중학교가 있는 은평구에 지난 4월 3일 은평세무서가 서대문세무서에서 분리해 새로 문을 열었어요.”
지역 세무서 소식으로 강의를 시작한 국세공무원 강사는 능숙한 진행으로 중간 중간 세금에 관련한 퀴즈를 제시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6월에도 서울삼육중학교와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대동세무고 등 여러 학교 대상으로 세금체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세금강의 후 학생들은 1층 국세홍보관에서 세금에 관한 역사를 눈으로 접하고, 즉석에서 현금영수증 카드를 발급받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세금체험 프로그램에 참석한 한 학생은 “우리나라가 현금영수증을 2005년에 전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했다는 것을 오늘 퀴즈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한국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시대에 따른 조세제도인데, 국세홍보관에 전시된 유물과 자료를 직접 보고 체험하니 쉽게 이해됐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국세청 현장소통팀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국세홍보관 프로그램에 중학교 단체 신청이 많다"면서 "게다가 개발도상국 국세공무원 연수생들의 국세홍보관 방문도 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국내에서 연수중인 모잠비크, 에콰도르, 동티모르 등 개발도상국 세무공무원 18명이 서울지방국세청과 국세홍보관을 찾아서 선진 조세행정의 역사와 현황을 접했다.
이달에는 우즈베키스탄 세무공무원 18명, 모잠비크 고위공무원 5명이 국세홍보관을 방문한다. 각 국제개발협력 프로그램과 국세청 국제협력을 통해 연수에 참가한 세무공무원들이다.
7월 초에는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 주관으로 진행하는 ‘선진조세 역량강화를 위한 한국초청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스리랑카 고위 세무공무원 8명 방문이 예정돼 있다.
현장소통팀 관계자는 “국세홍보관이 서울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만큼 우리나라 선진조세 역량을 배우기 위해 연수를 온 개발도상국의 세무공무원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세청 본청의 조세박물관이 거리가 멀어 찾기 힘든 사람들에게 서울의 국세홍보관이 유용한 세금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세홍보관은 2016년 개관해 조세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다양한 세금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금에 관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서울지방국세청 홈페이지 (http://s.nts.go.kr) 국세홍보관 메뉴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