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부담,라운딩 대상자 등 가이드라인 제시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골프금지령'이 이번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허태열 비서실장은 최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휴가 때 골프를 쳐도 되느냐"는 질문에 "꼭 치고 싶은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을 사람과 자비로 쳐도 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실장은 또 "웬만하면 필드(골프장) 대신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의 이 같은 조치는 문제가 된 일부 사건 때문에 공직자들의 골프를 전면 금지한 것을 두고 ‘너무 과하다’는 불만과 일부 공직자들은 ‘몰래 골프’를 쳐온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고위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서울 인근 골프장에서 새누리당 지도부 인사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뒷말을 남기는가 하면, 일부 권력기관 공무원들은 대놓고 골프를 즐기다 내부 감사반에 적발되기도 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들의 골프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어차피 칠만한 사람들은 주말에 다 치고 있다”면서 “골프를 친 게 걸린 경우도 다수 보고됐지만 다만 골프금지령 자체가 공식적으로 내려진 게 아닌 만큼 특별한 제재조치는 가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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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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