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와 강원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고 충청이남지방에서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올여름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6.1도로 올해 처음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일시적으로 북상하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서해안과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인천·수원·서산·강화 등 경기도와 충남서해안 일부 지역 역시 올해 들어 처음 열대야가 나타났다. 청주·전주·광주·목포·여수·제주·보령·정읍·고흥·거제·남해 등 남부지방 상당수 지역에서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지난해 서울은 7월23일 밤에 첫 열대야 현상이 기록됐다. 작년에 비하면 일주일 이른 것이다. 올해 전국적으로는 지난 3일 밤 제주도와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 처음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온은 서울·수원 26.3도, 인천 25.5도, 강화 26.0도, 서산 26.2도, 청주 26.6도, 전주 26.9도, 광주 26.1도, 목포 25.4도, 제주 26.3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현재 남부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11시를 기해 남부내륙 일부 지역과 제주도북부에 폭염주의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강한 햇볕으로 인해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