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과 지구촌 지도자들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면서 한국에 덕담과 지지의사, 축사를 잇따라 보내오고 있다.
북한 핵문제의 해결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다뤄온 한반도 주변 4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과 교황, 유엔사무총장까지 긴장 완화와 비핵화 진전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1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맺어서 지역의 화합과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직접적인 책임자들이 한국인들의 안녕을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도록 지혜와 식별의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유엔사무총장은 “최근의 진전사항에 대해 매우 고무됐으며, 남북 대화 발표에 매우 고무됐다”면서 “안타깝게도 많은 문제들이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데, 몇 개월 전만 해도 우리가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이었던 이 사안이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회를 맞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희망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3월9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은 물론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대북제재를 포함한 단결된 국제 사회의 태도가 작은 희망의 빛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은 희망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북핵으로 그간 우리 모두가 크게 우려했기 때문에 긴장완화가 실현된다면 이는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3월10일 “최근 대화 재개와 긴장 완화의 분위기를 환영하고 특별히 지난 여름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어 충돌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대화의 길을 모색하도록 당부한 바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의 의지를 확실히 표명하고 비핵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또 미국이 이에 응한다면 이 논의는 무척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에게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17일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EU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따라서 EU는 한국이 추진 중인 정책 및 고위급 외교 구상을 지지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평화적이고 협상에 의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길을 여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몇 달은 한반도에 평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25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시선이 한국을 향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이어 4월 27일에 개최될 2018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종교, 민족 지도자들도 남북회담에 대핸 지지와 기대를 보이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의 권은미 사단법인 국학원 원장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이번 회담이 밑거름이 되어 온 국민이 염원하는 평화통일로 나아가기를 염원한다”면서 “한민족인 남북한이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조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촉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26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열린 타종행사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국민 모두가 지극정성으로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이 종소리가 사바세계에 널리 퍼져 정상회담이 원만히 성취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이성구 목사(대표회장)는 지난 23일 “4~5월에 잇달아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협정과 남북한의 평화로운 공존, 그리고 더 나아가 남북통일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