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ECD 국세청장 회의를 마친 뒤 세정외교를 강조할 당시만 해도 ‘큰 잔치’의 후속 정도로 인식됐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 전 청장의 ‘글로벌 행보’는 예상을 넘었습니다.
전 청장 조세외교 밑바탕에는 항상 ‘국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글로벌 경제를 이야기하고, 글로벌 세정의 길을 강조합니다. 또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에게, 후손에게 물려 줄 ‘무엇인가’를 설명합니다.
지난 주말 국세청은 국제조세 관련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전 청장은 이날 특강을 맡았고 강의는 열강(熱講)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형 세계지도 앞에서 확신에 찬 모습으로 윗저고리를 벗어 제치며 강의에 몰입한 전 청장의 강의장면은 강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전 청장의 이런 의지에 힘입은 때문인지 최근 우리 세정의 대외적 활동은 소리 없이 거보(巨步)를 떼고 있습니다. 선진국과는 어깨에 힘을 주는 외교로 막연한 불이익에서 벗어나고 있고, 개도국과는 실질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베트남과 펼치는 활발한 세정외교는 모양에 앞서 한 발 앞선 것이고 진출기업에게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국세행정은 국제화, 세계화의 단계를 넘어 이제 글로벌화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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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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