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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윤 한국세무법인협회장 ‘나라사랑’엿보기
[인터뷰] 손윤 한국세무법인협회장 ‘나라사랑’엿보기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10.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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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에 앞장

사재 털어 ‘손병희 기념사업회‘설립…4개 단체 대표로 활약

“미사협, 1년 4개월 만에 참여회원 120만명 호응도 높아

매달 열리는 전국투어 역사콘서트 마다 만원사례 열기대단”

손윤 한국세무법인협회장이 '일제 식민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는 지난 세기 일제 식민통치와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 냈습니다. 나아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러내고 세계 도처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류열풍은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미래에 대한 희망은커녕 절망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마저 사라져 나아갈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근원은 민족사관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세우지 않으면 혼돈은 걷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역사관 바로세우는 일에 나라가 방관하니 개인이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손윤 한국세무법인협회장(세무법인 오늘 대표이사)은 민족사관 정립사업을 사재를 털어 조용히 펼쳐나고 있다.

손 회장은 5년 전 ‘의암 손병희 선생 기념사업회’를 설립하드니, 지난해는 ‘미래로가는 바른 역사협의회’를 발족시켰고, 올해는 ‘동학학회 후원회’를 만들어 후원회 회장을 맡았으며,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의 총괄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5년째 민족사관 정통성을 계승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손 회장을 만나 국세신문 창간 29주년 기념 인터뷰를 제안했다. “내세울 것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손 회장을 억지춘향으로 자리에 앉혀 대화를 나눴다.

-손 회장께서는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등 정부에서도 성과를 제대로 못내는 민족정신 계승사업을 선택해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그것도 4개 단체에 참여하고 있어 힘드실 것입니다. 먼저 참여하는 단체를 소개해 주시죠.

▲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협의회’ 및 ‘의암 손병희 선생 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와 ‘동학학회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4개 단체는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학사상및 일제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3.1독립운동과 맥을 같이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연계된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윤 한국세무법인협회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의암 손병희 선생 기념사업회를 5년간 이끌며 민족사관 바로세우기 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민족사관 계승사업의 정체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제가 참여하는 4개 공익사업은 제대로 된 사관정립이기 때문에 혈통은 같다고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즉, 뿌리는 동학사상에서 비롯되어 ‘미사협’이 설립되고 ‘동학민족통일회’와 동학학회 후원회’ 등이 파생됩니다.

운동의 파급성과면에서 보면 ‘미사협’이 대단하다고 보죠. ‘미사협’은 지난해 6월26일에 창립됐습니다. ‘미사협’ 출정식에는 전국에서 1800여명이 국회 대강당에 참여했는데, 1년 3개월이 된 9월말 현재 회원은 크게 늘어나 전국145개 역사단체 소속 120만명이 가입해 거대조직을 이뤘습니다.

‘미사협’ 회원이 1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제가 5년전 창설한 ‘의암 손병희선생 기념사업회가 밑거름이 된 것이죠.

-의암 손병희선생 기념사업회 설립동기와 목적, 5년의 성과는?

▲제가 국세공무원시절 항일독립운동가로 알려진 할아버지 손석구 옹에 대해 연구하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학사상과 실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선생님의 애국애족 정신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식민사관의 오류로 인해 의암의 올곧은 독립운동 역사와 민주, 민족주의 이념이 많이 왜곡되어있음도 알게 됐습니다.

할아버지뻘이라서가 아니라 올바른 역사정립은 후손 및 후학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고 35년 국세공무원생활에서 퇴직하자마자 손병희 선생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그분의 독립운동사 및 살아생전의 한국 민주주의를 창시한 업적 등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손 회장은 2013년 1월 ‘긴급명령, 국부 손병희를 살려내라(뷰스펴냄)’를 출간하면서 손병희 선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새롭게 재조명했다.

손 회장이 저술한 이 책에는 우리가 몰랐던 의암의 구국운동 내용이 많이 적시돼 있다. 의암은 동학혁명 때 통령으로 추대되어 총지휘를 했고, 1919년 3.1독립운동 때는 민족대표 33인의 대표로 ‘3.1혁명’을 주도 했다. 의암은 청산리, 봉오동 전투 등 초기 항일무장투쟁에도 자금을 대는 등 항일무장 독립전쟁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3.1만세’ 주동자로 의암은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 있었지만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범한 대한국민의회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되는 등 대한민국건국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손 회장은 “대한민국 건국기념일은 1948년 8월15일 (남한정부수립)이 아니라 1919년 3월1일이 대한민국 건국일이 돼야한다”고 주장하며, 국회 및 관계부처, 청와대 등에 건국일 제정을 재검토해 달라고 건의한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기념 행사 때 공론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기에 이르러 지난 5년동안 노력해온 바른 사관정립운동이 헛되지 않았음에 위안을 받았다고 했다.

의암은 일본의 식민통치를 배척하고 자주독립을 하려면 국민계도가 먼저라는 것을 알고 우리나라 최초 신문인 ‘만세보’를 창간했다. 1년 만에 만세보가 폐간되자 다시 월간 ‘개벽’을 발간해 일본에 항거했다. 월간 ‘개벽’도 폐간처지에 놓이자 또 출판사를 차렸다. 3.1독립선언서를 인쇄했다고 일제에 의해 불태워진 출판사 ‘보성사’가 기록에 담겨져 있다.

손윤 회장이 ‘의암 경영연구소’를 차리고 의암의 국가경영전략에 대한 줄기찬 연구는 애국지사로 알려진 조부(손석구)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잘못된 민족사관 바로세우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손윤 한국세무법인협회장이 '미사협' 주최 학술대회에서 열강하고 있다.

조부 손석구 씨는 충북 영동-옥천지역 천도교 교구장으로 있으면서 3.1만세운동 때는 의암과 부자의 연을 맺는 등 비서로 일하면서 만세운동에 동참했다. 경찰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해 고문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다 별세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시절 건국훈장 수여를 거부할 정도로 사관의 정통성을 중요시했으며, 의암(아명 손응구)과는 가까운 친척(밀양 손씨)이 된다고 일러준다.

-5년째 이어온 손병희선생 기념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2013년 1월 독립정신 선양을 목적으로 ‘의암 손병희 선생 기념사업회’를 설립했으며, 그해 7월 3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선양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학혁명 기념일인 지난 10월16일 ‘3,1혁명사와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 및 세미나, 손병희 글짓기 대회 등을 잇달아 열었습니다. 특히 글짓기 대회에서는 우수작으로 뽑힌 3명(초등생)을 시상하고 대학졸업때까지 장학금을 주는 등 인재육성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의암 기념사업회회와 ‘미사협’의 사업목적이 유사한데 차이점은?

▲큰 줄기의 민족사관 정립 목적은 같습니다. 다만 의암 기념사업회는 제가 사재를 털어 설립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립목적은 의암의 사상연구를 통해 왜곡된 일제치하의 식민사관을 바로 잡고 후대에 바른 우리역사를 알리는 것입니다.

‘미사협’은 상고사에서 현대사까지 조선사편수회가 조작, 왜곡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11명의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죠. ‘미사협’에서 주관하는 전국순회 ‘역사콘서트’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26일 출범해 시작한 ‘미사협’의 역사콘서트는 매달 1회씩,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6대 광역시 중심으로 벌써 11번째 개최되었는데 콘서트장마다 참여인원이 300여명을 넘고 있습니다.

손윤 회장은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바른 사회가 한발 앞서 정립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 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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