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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리포트] 12. 진시황의 불로초와 비밀의 화원의 불로초
[백세건강리포트] 12. 진시황의 불로초와 비밀의 화원의 불로초
  • 日刊 NTN
  • 승인 2015.04.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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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일간NTN>은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다. 부처님은 이를 네 가지 고통(四苦)이라고 했다. 이 자연의 법칙에 반기를 든 인물이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끝내고 중국을 처음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이다. 그는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로불사(不老不死)를 염원했다. 서복(徐福)을 통해 어린 남녀 수천 명을 데리고 먼 동쪽 섬에 있다는 삼신산(三神山)에 가서 신선들에게 아이들을 주고 불로초를 얻어 오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전설 속의 삼신산은 봉래산(蓬萊山)·방장산(方丈山)·영주산(瀛洲山)의 세 산이다. 서복의 자취는 제주도와 남해군, 부산 등에 전설로 남아 있다. 서복이 제주 남해를 거쳐 영도 봉래산까지 와서 불로초를 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불로불사를 꿈꾼 진시황의 염원이 무산된 건 확실하다.

부산 영도구에 가면 '봉래산 불로초 공원'이 있다. 봉래산 주변 약용식물테마공원에는 불로초의 상징인 황칠나무, 백년초나무, 산수유나무, 느릅나무와 도라지, 둥굴레, 맥문동 등 약용식물 30여 종을 심어져 있다. 불로불사는 불가능해도, 인간 수명은 날로 늘어 100세 인생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문제는 건강한 장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많은 노년층은 갖가지 병으로 골골한다. 건강한 백세시대에 꼭 필요한 불로초는 과연 어디에 있으며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의료 과학 기술로 탄생한 21세기 버전 불로초

60세에 하는 환갑잔치가 민폐로 여겨지는 요즘이다. 최근 100세 장수 시대를 맞이하면서 마음뿐 아니라 얼굴까지 청춘으로 돌이키고자 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노년층 사이에서도 아름답게 나이들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적으로도 보다 젊게 살고 싶은 ‘뉴 실버 세대’를 위한 성형시술이 인기를 끈지 오래다.

노년층은 노화의 정도와 양상이 젊은층과 마찬가지로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피부 탄력과 회복도는 젊은층에 비해 더디기 때문에 통증이나 후유증은 적으면서도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는 시술인 쁘띠성형 시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쁘띠성형은 '작은'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쁘띠(Petti)에서 파생한 단어로 보톡스나 필러 등 비교적 시술 과정이 간단한 성형시술을 의미한다. 필러, 보튤리늄 독소 모두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한 시술 과정과 빠른 회복 기간이 장점이다.

태릉본피부과 신승목 원장은 “최근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게 사는 뉴실버 세대에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쁘띠성형은 단시간에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보다 생기 있고 어려 보이는 얼굴을 만들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는 노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 의학의 근원을 제공한 과학의 역사는 불로장생과 떼려야 뗄 수 없다. 특히 동양 의학에선 도교와 결합해 불로불사의 영약인 금단(金丹) 제조에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러니컬하게 불멸의 영생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신화는 현대과학에서도 이어진다. 노벨도 이런 영생 물질을 만드는 데 현상금까지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라이나스 폴링 박사도 “인간은 스스로 신체조직을 수리하는 기계여서 이론적으로 영생불사해야 함에도 늙어 죽는 이유를 알 길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국 과학자 레너드 헤이플릭이 인간의 체세포가 50번 정도 분열하면 분열을 멈추고 사멸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이른바 ‘헤이플릭의 한계’다. 이 이론이 나온 뒤 불로장생의 연구가 뜸하다가 생명공학 발전으로 과학자들이 다시 연구에 불을 뿜고 있다. 이들은 헤이플릭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짜내고 있다. 세포분열을 멈추게 하는 염색체를 찾기도 했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이 장수(長壽)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게놈 해독법을 개발한 기업가 크레이그 벤터, 오라클 공동창업자인 래디 엘리슨 등 갑부들이다. 재미교포 펀드 매니저 윤준규 박사도 생쥐의 수명과 생체 활력을 50%까지 증가시키는데 1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고 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병들지 않고 오래 건강하게 사는 ‘무병장수’ 비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진시황의 불로초 찾기 현대판 버전이다.

스트레스 풀리게 하는 ‘음식’이 곧 불로초?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연스레 먹을 것부터 찾는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매콤한 맛을 내는 요리다.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먹고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 맵거나 단 음식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는 위를 자극해 위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빠른 속도로 혈당에 변화를 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간혹 초콜릿·사탕 같은 단 음식을 찾기도 한다. 잠시 스트레스가 완화되지만 잠시 후 다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져 점점 더 자주, 점점 더 많이 단 음식을 찾게 된다. TMJ통합의료센터 조경복 원장은 “문제는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을 반복해 섭취하면 결국 비만·고지혈증·당뇨병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 비만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스트레스가 계기가 되어 비만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달거나 매운 음식을 먹고 싶다면 가급적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선택한다. 쉽게 말해, 단 음식을 먹더라도 초콜릿·아이스크림·청량음료 보다는 과일을 먹는 식이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도 기름지지 않으면서 담백한 메뉴를 고른다.

스트레스를 풀리는 식품 섭취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무기질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한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체내에 비타민과 아연 같은 무기질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술과 카페인이 있는 음식은 피한다. 술은 일시적으로 긴장을 이완시 켜주지만 알코올 성분이 부신을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오히려 스트레스를 높인다. 음식을 먹을 때는 여러 번 씹어서 천천히 먹고 먹을 때는 틈틈이 쉬는 습관을 기른다. 채소·과일·현미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가공식품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보다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스트레스 풀리는 식품으로는 버섯, 단호박, 사과, 감, 고등어, 당근, 무 등이다. 스트레스가 풀리게 하는 음식들은 대부분 식이섬유, 비타민C·엽산, 칼슘·칼륨, 오메가 3, 각종 미네랄과 항산화 물질인 폴리폐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단호박=속살이 노란 대표적인 옐로 푸드로 노란색의 정체는 ‘베타카로틴’으로 이것이 체내로 들어오면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베타카로틴은 유해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성분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암·심장병·뇌졸중 등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체내 신경조직을 강화해주어 각종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사과=칼륨·비타민C·유기산·펙틴·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특히 칼륨은 소금 성분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매출하는 미네랄이 풍부해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사과에 풍부한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면역력을 길러주고,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주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만큼 심장병 등과 같은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피부 미용과 감기 예방에 좋은 비타민 C와 A,B까지 모두 갖고 있어, 비타민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다. 열매 뿐만 아니라 감잎에도 비타민C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따뜻한 감잎차 한 잔이면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증을 한 방에 예방할 수 있다.

고등어=단백질도 풍부하고, 푸른 생선인만큼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가 아주 풍부하다. 동맥순환을 향상시켜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기르는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DHA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뇌세포를 성장, 발달시켜주어 두뇌회전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억력과 학습능력에 도움을 준다.

버섯=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비만, 변비를 막아주며 암을 예방하는 웰빙·장수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버섯은 90%이상이 수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만병의 근원’이라는 변비 예방 및 치료에 유효하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즐겨먹는 버섯 중 하나인 표고버섯은 ‘렌티난’(다당류의 일종)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렌티난은 암 예방을 돕고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 바이러스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백년초=예로부터 100년 이상 오래 사는 식물이라 하여 백년초(百年草), 백가지 병을 다스린다 하여 불로초라고 불리기도 하는 선인장의 한 종류다. 척박한 환경에도 잘 자라고 생명력이 강해 꾸준히 먹으면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자연치유력이 극도로 최적화 되는듯한 반응이 나타난다. 성분은 폐놀성 물질과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및 복합 다당류 등 인체에 중요한 각종 영양분과 필수 아미노산 등 약성도 두루 함유하고 있다. 남해 토종백년초를 대중화시킨 선두주자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는 “남해에는 오래전부터 가정상비로 토종백년초가 재배되어왔으며 이는 게르마늄 약성 토질에 바다의 미네랄을 주는 해풍, 해무, 일조량을 잘 받아 더 강하고 독특한 효과를 낸다” 말한다.

스트레스를 해소와 건강에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이 답이 될 수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성분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면역기능을 높일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줄여준다. 딸기·오렌지·레몬·고추·귤·피망·브로콜리·키위·토마토·감자·양배추·시금치 같은 신선한 채소와 백년초 열매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포도와 복숭아처럼 당분이 많은 것보다 수박·토마토·당근처럼 당분이 적은 것을 먹으면 스트레스는 줄이면서 비만에 대한 우려도 없다

 불로장생의 지름길은 ‘불면’ 아닌 ‘숙면’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이 동해 유배지에서 지은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냐.”라며 새벽에 일찍 잠이 깬 노인의 잔걱정들을 표현하고 있는 시조다. 당시 남구만의 나이는 61세. 소를 돌보는 아이는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각에 나이 든 그는 왜 잠에서 깨어 있었을까? 바로 기력이 떨어지는 노년에는 오히려 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조각난 잠은 뇌에 치명타를 가해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 청소년도 수면 부족으로 두뇌 집중력에 노란불이 켜졌다. 우울증 환자의 90%는 불면에 시달리며, 그들의 평생 소원이 숙면이다.

최근 이들의 귀가 솔깃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자들이 뇌 수면 스위치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낸 것이다. 실제로 그곳에 신호를 보냈더니 금방 곯아떨어졌다. 이제 불면증의 악몽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인가? 잠을 잘 자면 몸이 시간을 거슬러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최근 미국 수면의학회지인 ‘슬립(Sleep)’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잠을 자지 않을 경우 뇌세포가 파괴될 때 나타나는 물질이 뇌에 축적된다.

이 노폐물은 낮보다는 밤에 10배나 빨리 청소된다. 결국 뇌 회로에서 낮 동안의 모든 작업의 흔적을 리셋(reset)시키는 청소작업이 지금껏 알려진 수면의 역할 중 하나다. 임시 메모리 공간이 꽉 차면 비워 줘야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뇌도 임시 메모리 부분에 있던 하루 동안의 내용을 기억 저장공간에 옮기는 청소작업이 필요하다. 잠을 못 자는 사람은 따라서 뇌세포에 찌꺼기 독성물질이 가득 차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인의 수면 불균형이 생기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도 채 안 되는 성인의 경우 비만·당뇨병·심혈관 질환·기억력 저하가 동반되기 쉽다. 건강을 해치는 주요인이 운동 부족(74%)과 수면 불량(49%)이란 연구 결과도 국내에서 발표됐다. 사람마다 개인 차는 있지만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권하는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이다. 아인슈타인과 처칠은 하루 4시간만 자도 문제없다고 했다. 그러나 22년간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이면 조기 사망할 확률이 23.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자야 건강하다는 것. 8시간 이상 자도 조기 사망률이 20.5%나 높아진다. 너무 많고 잦은 잠도 문제다. 몸이 약해져 낮잠을 자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어 낮잠을 많이 자면 일단 건강에 적색 신호등이 켜졌다는 신호다. 평생 건강하게 지내려면 잠을 제 시간에 적당한 시간 만큼 푹 자야 한다는 의미다.

현대 국내 성인의 절반은 잠을 쉽게 청하지 못하고 또 잠을 설친다. 불면증 환자가 금방 빠지려면 두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지금은 밤이 이슥하니 잠을 잘 시간이란 사실을 알려 주는 생체시계와 잠이 들게 만드는 일정량의 피로다. 생체시계는 태양빛을 기준으로 맞춰진다. 우리 몸은 주변에 빛이 많으면 낮으로 인식해 활발하게 움직이려 든다. 반대로 빛이 없으면 밤이라고 여겨 멜라토닌 같은 수면호르몬을 분비시키고 활동을 멈춘다. 문제는 ‘적당하게 쌓인 피로’다. 낮의 활동으로 뇌엔 조금씩 피로물질이 쌓여 가는데 피로물질이 최대가 됐을 때 축적된 ‘피로’ 압력으로 ‘수면 스위치’가 ‘찰칵’ 켜진다. 수면 스위치가 켜지면 뇌세포를 잠재우는 물질이 분비돼 바로 곯아떨어진다. 잠자는 동안 뇌의 피로물질 탱크는 깨끗이 비워진다. 24시간 주기로 이런 사이클이 반복된다.

인간 수명 연구에 흔히 쓰이는 초파리(fruit fly)도 나이가 들면 잠에서 자주 깨고 새벽에 서성인다. 올해 독일연구팀이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노인의 잠이 조각조각 나는 것은 음식물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슐린 신호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줄이는 알약(rapamycin)을 초파리에게 먹였더니 잠이 조각나지 않고 밤새 숙면을 취했다. 게다가 시간을 거슬러 몸이 젊어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현대판 ‘진시황의 불로초’를 수면 연구에서 발견한 셈이다.

숙면의 핵심은 잠자는 행동의 습관화다. 일류 골프선수는 타석에 올라 먼저 목표를 흘끗 쳐다보고 고개를 한 번 흔드는 등 나름 ‘의식’을 통해 스윙을 하듯, 행동은 반복 연습을 통해 체득되며 적응하도록 스스로를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잠도 마찬가지로 매일 같은 순서로, 같은 장소에서, 같은 기분으로 잠들면 뇌 속에 그 과정이 각인돼 쉽게 잠이 든다. 그래서 낮에 움직이고 밤에 숙면하는 ‘주동야숙(晝動夜宿)’이 건강 장수의 지름길이다.

 

현대판 불로초는 ‘안티에이징’ 아닌 ‘웰에이징’

한동안 우리의 관심사였던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웰에이징(well-aging)으로 전환되고 있다. 주어진 시간 동안 건강한 삶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웰에이징'을 풀무질하고 있다. TMJ통합의학연구소 조경복 박사는 “무조건 노화를 거스를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잘 늙어가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로 적절한 주사요법 역시 웰에이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용 건강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은 호흡, 음식, 운동 등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신경 써서는 건강한 삶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비로소 웰에이징이 실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웰에이징을 위한 건강관리법에 주목해 보자.

웰에이징을 위한 건강관리법은 호흡에서 시작된다. 현대인들의 성인병으로 꼽히는 고혈압, 당뇨, 정력감퇴 등의 원인은 대부분 호흡과 관련이 있다.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다 지치면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신체의 심장과 폐장은 기능을 다하지 못해 컨디션이 흐트러진다. 야구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투수의 경우 공을 잘 던질 수 있을지 얼굴에 다 나타난다. 지친 선수들이 입으로 숨을 몰아쉬는 것은 컨디션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상태의 선수들은 컨트롤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건강관리의 가장 기본은 코로 숨을 쉬어야 하고 느린 호흡법을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를 맑게 하면서 낮고 길게 호흡을 하되 내쉬는 것보다 들이마시는 것을 약간 길게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비만은 잘못된 식습관부터 고쳐야 한다는 게 의학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술, 트랜스지방, 밀가루, 당분 등의 과다섭취와 운동부족, 스트레스, 빨리 먹는 습관 등이 비만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비만일 경우 정상인보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에 잘 걸린다. 또 각종 암과 관절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여성에게는 월경불순이나 유방암의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의학전문가들은 비만인 사람들은 반드시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체내의 근육활동이 위축되고 지방이 쌓여 있어 질병에 무방비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드시 식단조절과 걷기·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때 술을 비롯한 빵, 과자, 국수 등의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이때 1주일에 3번,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진시황이 몰랐돈 비밀의 화원이 바로 불로초!

그럼, 이 모든 것을 다 충족한 싱싱한 샐러드처럼 ‘유쾌한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굴러다니는 낙엽처럼 ‘서글픈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과 노력에 달린 것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생활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10년에서 20년 정도는 젊게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건강은 몸과 기운과 마음, 주변 환경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동화 ‘비밀의 화원’은 불로초의 힌트를 제시한다. 첫째, 건강해질 것이란 확신. 둘째, 자연의 힘을 믿고 자연과 교감하기. 셋째, 땀 흘려 일하기. 넷째, 꾸준한 운동. 다섯째, 유기농 식품을 맛있게 먹기. 여섯째, 긍정적인 문장을 반복해서 외우기. 일곱째, 친구들과 마음껏 웃고 노래하기. 요컨대 메리, 디콘, 콜린이 비밀의 화원에서 경험한 마법의 힘이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던 현대판 불로초가 아닐까?

‘장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미국 시카고 프리츠크 의대 교수 마이클 로이젠 박사가 권하는 '젊게 사는 12가지 비법'도 참고해보자.

1. 날마다 비타민 C 1200mg, 비타민 D 400~600IU, 비타민 E 400IU, 비타민 B6 6mg, 칼슘 1000~1200mg, 엽산 400mg을 복용하면 6년은 더 젊어진다.

2. 담배를 끊고 간접흡연도 피한다면 8년 넘게 생명이 연장된다.

3. 혈압을 조절하라. 혈압이 정상인 사람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보다 건강 나이가 25년은 더 젊다.

4. 스트레스를 줄여라. 높은 스트레스는 실제 나이보다 32년 더 늙게 만든다.

5. 양치질을 게을리 하지 말라. 양치질만 부지런히 해도 6.4년은 더 젊어진다.

6. 적은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라. 하루 20분씩만 걸어도 5년은 더 오래 산다.

7. 자동차 안전벨트를 매는 등의 안전습관만으로도 3.4년은 더 젊어진다.

8.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라. 날마다 25g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12g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2.5년은 더 젊어진다.

9.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2년은 더 오래 산다.

10. 많이 웃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면역체계도 강화된다. 15년은 더 젊어지고 20년 더 오래 산다.

11. 평생토록 배우는 자세를 가져라. 5.6년은 더 젊어진다.

12. 젊게 사는 것에 관심을 갖고 그대로 실천해라. 26년은 더 젊어진다.

 <도움말씀 주신 분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  www.namhae100.com

태릉본피부과 신승목 원장

TMJ통합의학연구소 조경복 박사

 

http://blog.naver.com/bosun1997 백세건강연구소 김동우 대표 (010-3764-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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