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미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안정되면서 소비재 부문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PO 시장은 거시경제 안정, 자본 발행에 대한 규제 축소 움직임 등으로 더욱 활기를 띄며 미국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PwC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IPO 실적 및 2025년 전망(Global IPO Watch 2024 and outlook for 2025)’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IPO 조달 금액은 총 1056억 달러(약 154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중국과 홍콩의 IPO 활동이 위축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조달 금액이 전년보다 각각 57%, 105%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가져온 불확실성과 일부 유럽국가의 경제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부문이 183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산업재(178억 달러), 금융(150억 달러), 필수소비재(13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정보기술(IT) 분야는 일부 기업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상장 및 비상장 테크기업의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비상장 테크기업이 IPO를 통하지 않아도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띄며 미국이 시장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다니엘 퍼티그 삼일PwC 파트너는 "미국은 지속적 금리인하와 정책 예측가능성, 투자자 신뢰 등에 힘입어 시장 환경이 유리해지고, AI를 장기 성장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더 많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하며, "유럽국가의 거래소와 규제당국이 IPO 및 자본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간소화에 주력하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록 삼일PwC 글로벌 IPO팀 리더(파트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 변동성과 거시 경제의 영향으로 IPO 창구가 급격히 열리고 닫힐 것”이라고 말하며 “IPO를 계획하는 기업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며, 내년 이후 상장을 목표로 하더라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삼일PwC는 2003년부터 한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상장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유럽 지역의 IPO 업무와 해외 기업의 한국 IPO 업무를 수행한다. 미국, 영국 출신 외국인 파트너를 비롯해 다양한 국적 및 해외 근무 경력을 갖춘 글로벌 인력 100명이 기업별 해외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분석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