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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지속가능금융 트렌드 부상…금융회사 경영전략에 ESG 내재화 해야”
삼정KPMG, “지속가능금융 트렌드 부상…금융회사 경영전략에 ESG 내재화 해야”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1.08.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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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투자 확대…주식·채권, PE·VC, 부동산도 ESG 고려
올해 국내 SRI 채권 상장잔액 124조…3년 전보다 100배 늘어
삼정KPMG ‘금융과 ESG의 공존: 지속가능한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 발간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의 ESG 경영 활동 및 특징
세계 주요 금융회사의 ESG 경영 활동 및 특징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금융 트렌드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이 ESG를 내재화한 전사적 비즈니스 전략으로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4일 발간한 〈금융과 ESG의 공존: 지속가능한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ESG 장기 비전과 목표 아래 자사의 비즈니스 전략과 리스크 관리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ESG를 고려해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역할을 강화하고 ESG 연계 금융상품 개발과 ESG 정보 공시, 금융사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기후변화 등 환경적 요인이 금융사의 건전성, 유동성, 수익성 등 재무적 영향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 내 규제당국과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재무적 성과 외 ESG 등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금융활동인 ‘지속가능금융’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속가능투자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35.3조 달러로 2012년 13.2조 달러대비 약 2.7배 성장했으며,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PE∙VC, 부동산 부문에서도 ESG 요소를 고려하는 추세다. 

2020년 글로벌 ESG채권 발행 및 대출 규모는 전년대비 36.9% 증가한 7898억 달러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사회적채권은 전년대비 767% 증가한 1551억 달러가 발행됐다. 

지역별로 2020년 기준 연기금 중심으로 유럽이 ESG 투자의 42%를 차지하며, 미국은 최근 자산운용사가 인덱스 투자 방식에 ESG를 고려하며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일본은 2014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2017년 이후 ESG 투자를 본격화했다.  

국내 지속가능투자는 국민연금을 필두로 책임투자가 강화되는 기조이며, 코로나19 이후 ESG채권 발행, ESG 펀드와 ETF 상품 등 민간 부문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연기금의 책임투자규모는 2020년 103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했으며, ESG ETF 순자산은 2021년 5월 6840억원 규모로 2020년 말 대비 3.3배 증가했다. 

2021년 6월 25일 기준 국내사회책임투자(SRI) 채권 상장잔액은 124조원으로 2018년 말 대비 100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주요 금융사들이 ESG를 내재화한 전사적 비즈니스 전략으로 ESG 요소와 금융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건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주요 글로벌 금융사의 ESG 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2020년 1월 ‘기후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 재편을 발표하며 전세계 지속가능투자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ESG 통합 투자 플랫폼을 개발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Schroders)는 ESG 위원회 역할을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자발적 공시 확대, 과학적 투자 툴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는 디지털을 통한 금융포용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기후금융상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계 HSBC는 녹색채권 발행, 인수 등 기후금융상품을 특화하고 사이버/데이터 보안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금융사들도 ESG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준을 따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에 가입한 국내 금융사가 4곳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이후 15개사로 증가하는 등 각 업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금융사의 ESG경영 국제경쟁력은 낮은 편이다. 

글로벌 기업 ESG 등급 평가기관인 MSCI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융사 중 A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으며, 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3개사에 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귀 삼정KPMG ESG CoE(금융) 전무는 “국내 금융사들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정부는 지속가능금융 조성자로서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균형적 시장 메커니즘을 조성해야 하며, 국내 금융사들은 장기적 ESG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고 ESG 위원회 설립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ESG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는 ESG 정보 취득과 리스크 식별, 측정과 평가, 모니터링과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이 과학적이고 일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ESG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와 자사 비즈니스 전략을 연계하여 금융사는 ESG 관련 금융상품 개발 고도화 및 정보 공시 강화 등을 모색해 금융사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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