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수출성장동력 FTA 지원확대에 역점”
최첨단 u-Customs 조속구축 다져
봄과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진정한 사람, 명랑한 사람일 것이다. 이해인 시인의‘봄과 같은 사람’과 사뭇 닮은 사람. 바로 허용석 신임 관세청장이다.
관세청장이라는 직함을 빼고서라도 사람들은 그를 ‘세제통’,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부른다. 재경부 직원들이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3년 연속 선정될 만큼 부드러운 성품을 가진 그가 이번엔 관세청 수장에 올랐다.
허용석 신임 관세청장은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의 자세로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 중단 없이 전진하는 관세청을 구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새롭게 임하게 될 관세청 업무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관세청 운영방안
허 청장은 취임식에서 u-Customs의 조속한 구축, 우리경제의 新수출동력인 FTA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강조하면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Global Top 관세행정”실현을 위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관세청 중장기 비전을 담은 ‘세관선진화 5개년 계획(CMP2010)’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을 밝혔다.
세관선진화 5개년 계획(CMP2010)은 8대 전략별 이행과제 현황, 96대 이행과제 로드맵, 96대 이행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시각각으로 변해 가고 있는 국내외 환경 등 관세행정 여건변화를 감안해 비전과 계획의 적합성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계속 수렴·반영하게 되는 것.
허 청장은 또 우리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른 수출입통관물량의 급속한 증가에 대비해 최첨단 u-Customs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기업이 FTA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FTA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컨설팅해 FTA가 新수출성장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불법수입 농수축산물, 인터넷을 이용한 밀수, 마약과 테러물품 등 국민생활과 사회안전에 밀접하게 관련된 불법·부정 무역을 철저히 차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 청장은 전국 관세공무원에게 ‘청설(聽雪)’이라는 말을 통해 “눈 내리는 소리를 듣을 정도로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국민 의견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갖도록 항상 “왜 인가?”를 스스로 반문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했다. 그는 특히 인사에 있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허용석 청장은
사우나를 하다가 또는 자다가도 좋은 생각이 나면 벌떡 일어나 적는 ‘메모광’일 정도로 메모를 습관화해오고 있는 허용석 관세청장. 그의 창조적인 생각은 모두 메모에서 비롯된 것임이 분명하다.
허 청장은 1956년 전북 진안 출신으로 75년 2월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美 밴더빌트 대학원에 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공인 회계사 시험(11회)에 붙고 난 후 3학년때는 행정고시(22회)합격하게 된다.
81년 재무부 경제협력과를 시발점으로 99년 재경부 소비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3급), 조세정책과장,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 조세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세제실장(1급) 등 세금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보다 나은 세금정책 실현을 위해 앞장 서 온 인물이다. 그는 특히 지난 2005년 납세자의 날 홍조근정 훈장을 수훈했으며, 1995년은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재경부 시절
그는 재경부 시절, 일이 많은 세제실 직원의 업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올 정도로 배려심이 많다. 세제실장 재임시 인사를 할 때는 근무하고 싶은 곳을 우선 순위로 3개를 써내게 한 뒤 1,2순위에서 인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배려해왔다.
허 청장은 “조직에서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좋은 보직을 최소한 한번은 줘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직원들의 깊은 속내까지 이해할 정도로 사려깊다.
그러나 그는 상·하동료간에 격의 없이 자유로운건 좋지만 경우와 도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그를 일부 언론사에서는 부드러운 성품과 친화력, 철저한 업무처리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정부내 1급 중에서 일이 가장 많은 세제실장으로 1년8개월동안 근무하면서 휴일이 거의 없었던 그는 한마디로 ‘욕심쟁이’다. 보고서 만들 때 조차도 내용 뿐만 아니라 보기도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으로 철저하게 만들기도 했다.
◇좌우명은 ‘경청’
취임식에서 그가 몸을 기울여 듣건 (傾聽), 겸손한 자세로 듣건 (敬聽), 놀라는 마음으로 듣건 (驚聽), 눈 내리는 소리조차 듣는 자세 (聽雪)로 국민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끊임없는 문제의식과 변화에 주저하지 않는 업무 태도를 강조하고 관세청 간부부터 솔선수범하여 변화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던 이유도 그의 좌우명에 따른 것.
부인과 슬하에 1남 2녀를 둔 그는 바쁜 와중에도 가족을 자주 챙길 정도로 단란한 가정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는 베스트셀러나 좋은 신간서적은 읽지는 못하더라도 빠짐없이 사놓을 정도로 ‘독서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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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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