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20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주주인 조현준 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올해 2분기 실적도 함께 공시했다.
효성은 그간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 14일 조석래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된 바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날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효성이 최근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조현준 회장 체제'가 안정된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조현준·김규영 두 명의 각자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한편 효성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3.6% 감소한 21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298억원으로 25.6%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해외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은 상승했지만, 중공업부문의 매출 이연과 섬유부문 원재료가 상승으로 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에어백과 시트벨트, PP(폴리프로필렌) 판매가 확대되는 등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흑자를 유지했다.
효성은 3분기에는 중국 취저우의 스판덱스 및 NF3 증설로 인한 생산 확대, 중공업 부문의 이연된 매출 실현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태콤(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연계 제품의 수주 확대도 예상되면서 영업이익도 극대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은 작년 말 대비 2335억원 감소하면서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