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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큰손' 차이나머니, 한국 상장기업 지분투자 잇따라
M&A '큰손' 차이나머니, 한국 상장기업 지분투자 잇따라
  • 일간NTN
  • 승인 2016.03.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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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의 '5%룰' 지분보유 공시 올 들어 벌써 15건
연예기획사 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중국의 화이&조이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최대 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는 공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8일에도 7.99% 오른 7천700원에 마감하는 등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추가 상승시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종가는 열흘 전인 8일(2955원)과 비교하면 2.6배 수준이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투자 유치설을 묻는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지난 11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만 답변했다.

이처럼 한국 상장기업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일이 더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오히려 증시에서는 중국 자본의 지분 투자가 호재로 받아들여지기 일쑤다.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인 차이나머니의 쇼핑 목록에 한국 상장사들이 오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차이나머니가 국내 상장기업 지분을 대량 사들이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중국이나 홍콩 국적의 투자자가 '5%룰'에 따라 지분 5% 이상을 새로 취득하거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 변동을 신고한 건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15건에 달했다.

5%룰은 상장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경우와 보유한 사람의 지분이 해당 법인 주식 총수의 1% 이상 변동된 경우 5일 이내에 금융감독원 등에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다.

중국 자본이 지분 투자에 나선 주요 기업을 보면 웹젠[069080], 소리바다, 넥스트아이[137940], 한국콜마[161890], 처음앤씨[111820], 디지털옵틱, 덱스터 등이 있다.
웹젠은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2%가 중국 게임사 아워팜 계열의 '펀게임'에 팔렸다.

소리바다는 상하ISPC의 자회사로 홍콩 소재 유한회사인 ISPC가 지분 10.25%를 취득하면서 지배주주 지위를 얻었다.'
 

물론 15건 가운데는 한국콜마처럼 펀드의 단순 투자용 주식 취득도 있고 지분 변동에 따른 신고도 있다.

그러나 5%룰 지분 보유 공시 건수가 작년 1분기에는 4건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차이나머니의 한국 상장사에 대한 지분 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이나 홍콩 국적 투자자에 의한 '5%룰'에 따른 지분 보유 공시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07년 6건, 2008년 2건, 2009년 4건, 2010년 3건, 2011년 0건, 2012년 1건, 2013년 3건, 2014년 5건이었다.

지난해는 연간 공시 건수가 27건에 달했지만 분기별로는 1분기 4건, 2분기 1건, 3분기 12건, 4분기 11건이었다.

특히 심엔터테인먼트처럼 올 들어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지분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들도 있다.

심엔터테인먼트는 화이&조이 엔터테인먼트와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한 것이지 아직 지분이 넘어가지 않아 5%룰 지분 보유 공시 대상이 아니다.

차이나머니의 한국 상장기업 지분 인수 바람은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기업인수·합병 업무를 맡고 있는 조병호 대신증권[003540] 어드바이저리 본부장은 "콘텐츠나 화장품, 로봇, 환경업종에 대한 중국계 자본의 관심이 꾸준하다"며 "올해도 지분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의 한국 상장사 인수에 대해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등 불안한 시각도 적지 않다.

김규림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자본의 투자가 기업 가치를 높이기보다 기술 유출 문제 등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며 "중국 측 투자가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직결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분 투자를 호재로만 받아들이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도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조병호 본부장은 "기본적인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약이 끝난 것처럼 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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