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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직원 복리후생 챙긴다…상무에 첫 차량 지원
롯데, 임직원 복리후생 챙긴다…상무에 첫 차량 지원
  • 일간NTN
  • 승인 2016.03.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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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계열사 유연근무제 도입…어린이집도 두 배로 늘려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가 최근 눈에 띄게 그룹 임직원들의 복리 후생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5대 그룹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복리후생 등에 인색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크게 추락한 임직원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회사 차원에서 업무용 차량을 지원해주는 대상 임원 범위를 '상무 및 상무보(A·B)'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새로 530여명의 임원이 곧 회사로부터 2천400~3천㏄급 업무차(그랜저·K7 중 하나)를 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롯데는 전무 이상 임원이나 계열사 대표들에게만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고, 이하 상무급 임원들의 경우 월별로 수 십만원씩 지급되는 유류비(기름값)가 차량 관련 지원의 전부였다.

삼성·현대 등 5대 그룹 중 나머지 기업들이 대부분 상무급에게도 별도의 차를 내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예를 들어 삼성은 상무에게 4천만원 미만의 차량 중 하나를 고르게 하고 보험·유류대·통행료 등을 회사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임원들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다음달 중 실제로 차량을 나눠줄 계획"이라며 "임원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다른 그룹과의 형평을 맞추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는 현재 부사장 이상 임원에게 지급되는 차량의 등급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롯데 부사장 이상은 회사로부터 현대 에쿠스를 업무차로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제네시스 EQ900'을 받게 된다.

사장급 차량의 배기량도 기존 3800㏄에서 5천㏄로 상향됐다. 부사장급의 경우 배기량은 3800㏄로 그대로지만, 상위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임원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복리후생 혜택을 늘리고 '일·가정 양립'을 돕는 방안도 속속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롯데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모든 그룹사의 할인을 일괄 적용한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출시했다. 롯데 임직원은 이 카드로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때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장 어린이집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7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데, 이달 5곳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8개가 추가로 문을 연다.

롯데그룹 임원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만족해야 외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며 "아울러 복리후생 개선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같은 롯데의 변화에 대해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철학인 거화취실(去華就實;화려함을 멀리하고 내실을 취한다)에 따라 '짠물 경영'에 집중한데 비해, 신동빈 회장 체제 이후 그룹의 대외 이미지나 임직원들의 자긍심 등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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