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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PB 파워…쌀·우유·생수 1위
갈수록 커지는 PB 파워…쌀·우유·생수 1위
  • 日刊 NTN
  • 승인 2015.12.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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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경기 불황에 '값 싸고 질도 보장되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자체 기획·개발한 브랜드(PB)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쌀·우유·생수·홍삼 등의 PB 제품이 속속 매출 1위에 오르고, 편의점에서도 도시락·커피·라면 등 PB 히트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 마트 매출 20% 이상이 PB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피코크(간편식)·데이즈(의류)·자연주의(친환경·유기농)·러빙홈(생활용품) 등 PB 상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지난해(18%)보다 2%포인트(P) 정도 늘었다.

개별 품목에서 이미 마트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PB도 많다.

'이마트 이맛쌀(20㎏)'의 경우 전체 쌀 상품군 매출의 30%를 차지할만큼 독보적 1위 제품이다.

2013년 '반값 홍삼정'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등장한 '이마트 6년근 홍삼정(240g)' 역시 하루 평균 600개가 팔리며 홍·인삼 상품군 전체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밖에 '이마트 LED(발광다이오드) 전구', '이마트 유산균', '이마트 핫쵸코' 등도 각 카테고리에서 매출 '톱(top)'을 달리는 이마트 PB들이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PB 매출 비중(1월1일~12월10일)이 28.4%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평균(25.6%)보다 3%P 가까이 더 커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싱글스 프라이드(1인 간편식), F2F(의류), 홈플러스 좋은상품, 웰빙플러스(친환경) 등의 PB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 들어 10일까지 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우유(판매량 기준)는 연세우유와 손잡고 내놓은 '홈플러스 좋은상품 1A우유(1ℓ)'로 집계됐다.

이 PB 우유의 판매량은 2위 서울우유 같은 용량 제품의 무려 3.6배에 이른다.

홈플러스 좋은상품 맑은 샘물(2ℓ)도 홈플러스내 생수 판매량 1위 품목이다. 전체 국내 생수시장 수위 제품인 농심 삼다수보다 23%나 많이 팔렸다. 홈플러스 샘물 가격은 삼다수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홈플러스 워셔액(1.8ℓ)은 올해 11개월여 동안 125만개가 팔려나갔다. 2위 일반 제조사 브랜드 제품 판매량(20만개)의 무려 6배 수준이다. 홈플러스 워셔액 한 병은 900원으로, 2위의 반 값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들어 11월말까지 PB 매출 비중이 작년과 같은 26.1%로 집계됐다.

2013년 5월 출시된 롯데마트 PB '통큰 초코파이'는 올해까지 3년동안 파이 과자 부문에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PB 인기의 배경에 대해 "PB는 NB(일반제조업체 브랜드)와 달리 중간마진과 브랜드 로열티가 없어 20~30% 저렴한 반면, NB에 물건을 공급하는업체가 PB 위탁제품을 만드는 경우도 많아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다"며 "요즘 같은 경기침체에 서민 가계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소제조업체와의 상생 등 측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트들은 계속 PB의 질을 높이고 품목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 편의점 차별화 관건이 PB

편의점의 PB 의존도는 마트보다 더 높다. 인기 PB 상품이 편의점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이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11월 삼각김밥·도시락·과자·음료·안주 등 PB 상품 매출은 전체의 약 35%에 이른다. 2010년 20%대 중반이었던 비중이 5년만에 15%P 불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PB 제품 종류 수도 같은 기간 700여가지에서 1100여개로 57%나 늘었다.

소비 침체 속에서도 올해 '대박'을 터뜨린 PB 상품도 많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혜리 7찬 도시락(3900원)'을 선보였고, 큰 인기를 끌자 지난 7월 '혜리 11찬 도시락(4500원)'까지 내놨다.

혜리 도시락 '붐'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작년의 두 배로 뛰었다.

세븐일레븐 PB 커피 '세븐카페'도 지점당 하루 30잔 이상 팔리며 '1천원대 원두 드립커피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세븐일레븐 'PB교동반점짬뽕'은 삼양 '불닭볶음면'을 제치고 세븐일레븐 라면 부문에서 1위(매출 기준)에 올랐고, 디저트 빙수 PB '우유빙수설'도 올해 여름 세븐일레븐에서 아이스크림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 10월 출시된 세븐일레븐 프렌치 토스트 '햄치즈에그 토스트(174g·2천원)', '소불고기 앤 치즈 토스트(159g·2300원)도 벌써 세븐일레븐 샌드위치 판매 순위 1~2위에 자리잡았다.

편의점 미니스톱의 치킨·소프트크림·도시락 등 PB 제품도 '간판 메뉴'로서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매콤넓적다리·점보닭다리 등 미니스톱 치킨과 쟈뎅과 합작한 '미니카페' 원두커피, '푸짐한'과 '명품' 시리즈의 도시락 등의 올해(1~11월) 작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5.6%, 38.2%, 50.1%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용량 제품, 1인용 간편식 등 편의점을 찾는 고객의 수요에 딱 맞춘 제품을 만드는데 PB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더구나 편의점 특성상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낮기 때문에, 끊임없는 PB상품 개발로 차별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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