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서울시내 부동산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보유 토지 규모가 여의도 면적과 비슷해졌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9월 말 외국인 보유 토지는 274만 5132㎡로 여의도 면적(290만㎡)에 근접했다.
1년 전에 비해 13만 4423㎡(5.1%) 늘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서울시 토지는 공시지가로는 10조 1600만원 상당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보유가 163만 9986㎡(3조 7871억원)로 최대였고 이어 중국이 16만 714㎡(5938억원)였다.
중국인들은 1년간 서울 토지 보유 규모를 2만 2804㎡(16.5%)나 늘리는 등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7만 6970㎡(4.9%) 추가하는 데 그쳤고 일본인 보유 토지는 10만 1026㎡로 오히려 63㎡ 줄었다.
용도별로 외국인이 보유한 아파트는 41만 50552㎡로 1년 전보다 1만 6931㎡ 증가했지만 단독주택은 28만 3184㎡로 3401㎡ 감소했다.
상업용지는 73만 3480㎡로 8379㎡ 늘었지만 공장용지는 3만 9482㎡로 2277㎡ 줄었다.
자치구별 외국인 토지 보유는 서초(37만 8751㎡), 용산(22만 2044㎡), 강남(18만 6387㎡) 등에 집중돼 있다.
2013년 1월 이래 2년여간 도봉과 강서에는 외국인 토지 보유가 각각 7만 7800㎡와 3만 5289㎡씩 늘었지만 동작과 동대문에서는 각각 10만 4412㎡와 4만 8152㎡ 줄었다.
최근 5년간 외국인이 토지거래 신고를 하지 않는 등 외국인 토지법을 위반해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은 경우는 802건이다.
김기대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성동3)은 "서울시의 개발 현황과 향후 잠재 가치가 외국인 토지 거래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유가치 10조 1천만원…서초·용산·강남에 집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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