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15 (금)
[백세건강리포트] 33. “당신의 발은 소중하니까!” 제2의 심장 ‘발’을 지켜라
[백세건강리포트] 33. “당신의 발은 소중하니까!” 제2의 심장 ‘발’을 지켜라
  • 日刊 NTN
  • 승인 2015.07.22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일간NTN>은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오늘은 나의 마당쇠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26개의 작은 뼈와 33개의 관절, 214개의 인대와 38개의 근육, 7200개의 말초신경으로 구성돼 있으며 복잡하게 연결된 뼈와 근육, 힘줄, 인대, 혈관, 신경 등이 서로 연결돼 온몸의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다름아닌 나의 발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발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 공학의 최대 걸작이며, 최고의 예술품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름답고도 고마운 발을 대접하기는커녕 천대 하고 있다. 몸에서 심장만큼 중요한게 발인데도 말이다.

사람이 60세까지 살면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하는 거리를 걷는다고 한다. 걸을 때 발에 가해지는 하중은 몸무게의 120%. 발은 이처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평생 묵묵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발의 역할은 단순히 걷거나, 무게를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발이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심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나머지 98%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심장이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면, 그 피를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발이다. 그렇기에 발을 ‘제2의 심장’이라 한다. 이 때문에 발에 문제가 생기면 발뿐 아니라 온몸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제 2의 심장 손보다 더 예민하다

사실 발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제2의 심장’이라 부르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우리 몸의 말초신경의 50퍼센트가 두 발에 몰려 있다. 알고 보면 발은 손보다 더 예민한 감각기관이다. 우리 몸의 12경락 중 6개의 경락이 발 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장기를 경유하는 대부분의 경락이 발끝까지 흐르고 있다. 걸으면 장기의 기능이 좋아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발 마사지가 전신 마사지 못지않게 건강에 좋은 까닭도 충분히 근거가 있다.

우리 몸의 순환계에서 발이 하는 역할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발에 더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얼굴에 들이는 정성의 절반만 발에 들여도, 미용 면에서도 훨씬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의외로 뒤꿈치가 쩍쩍 갈라지거나 발바닥이나 발가락 모서리에 딱딱한 굳은살이 박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

굳은살이 생기는 까닭은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걷지 않고, 걸을 때도 두꺼운 밑창이 붙은 신발 때문에 발의 관절과 근육을 쓰지 않게 되면 발에 피가 잘 돌지 못하게 된다. 심장에서 흘러나온 피는 발가락에까지 와서 되돌아가는데, 발을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피돌기가 더딜 수밖에 없다. 걸을 때 발의 규칙적인 운동은 발의 혈관으로 하여금 심장처럼 규칙적인 박동을 하게 만든다. 말하자면 발이 정맥 펌프 기능을 하는 것이다. 맨발로 하루에 평균 3만보를 걷는다는 마사이족의 발에는 굳은살이 없다고 한다.

종아리에도 정맥펌프 기능을 하는 근육이 있다. 종아리에 흐르는 정맥을 감싸고 있는 가자미 근육은 우리가 걸을 때면 수축과 팽창을 되풀이하면서 정맥을 리드미컬하게 압박한다. 차렷 자세로 오래 서 있으면, 발바닥이 눌린 상태에서 가자미 근육도 팽팽하게 긴장된 상태로 정맥을 계속 압박하게 되어 피가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 운동장에서 아침 조례 때 쓰러지는 학생들이 생기는 원인이다. 허약한 여학생들만 그런 게 아니다. 영국 왕실 의장대 병사도 가끔씩 기절해 쓰러진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은 “정맥류가 생기는 것도 피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의 역류를 막기 위한 우리 몸의 장치인 정맥 판막은 발 쪽에서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닫힌 상태로 있게 되고, 상황이 악화되면 피가 역류되기도 한다. 장딴지에 있는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의 판막이 고장 나 역류가 발생하여 두 정맥의 가지에 해당하는 장딴지 정맥들이 부풀어 올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 현상이 하지정맥류다.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 이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굽이 높은 신을 신고 오래 걸어도 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정맥류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발 운동, 다리 운동을 하고, 발가락 관절을 움직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흔히 심장이 펌프질을 해서 피를 순환시키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심장의 펌프질만으로 피가 우리 몸을 돌기에는 심장의 펌프질은 너무 약하고, 우리 몸의 혈관은 너무 많고 길다. 성인 몸의 혈관을 모두 한 줄로 잇는다면 2000킬로미터(km)가 넘는다. 물의 특성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을 발휘했던 빅터 샤우버거에 따르면, 물이 관을 타고 흐를 때면 나선형 운동을 하면서 자체 동력이 생겨난다고 한다. 하수구에 물이 빠져나갈 때처럼 소용돌이치면서 관 속을 나아가는 것이다. 피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동맥과 정맥 속을 이동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심장의 펌프질로 피가 그 먼 길을 돌 수는 없다. 모세혈관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모세관 현상이라는 또 다른 물리법칙이 작용한다.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이 나뭇가지 꼭대기로 이동하여 나뭇잎 하나하나의 잎맥에 이르기까지 수액이 퍼질 수 있는 원리와 비슷하다.

피가 잘 돌기 위해서는 심장이 튼튼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피가 혈관 속에서 소용돌이치며 흐르기 위해서나 가느다란 모세혈관을 따라 흐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관이 건강해야 하고, 피가 맑아야 한다. 그리고 발을 부지런히 놀려 피가 심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걷기는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심장병 예방과 치료에 올바른 걷기만 해줘도 건강을 지킬 수가 있다고 한다.

나의 발은 건강할까? 건강한 발의 조건

현대인의 발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발은 신체의 무게를 지탱해주고 이동 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곳으로, 움직이는 모든 활동을 가능케 하는 곳이다. 그러나 무리한 스포츠 활동, 굽낮은 플랫슈즈, 불편한 신발 등에 의해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나의 발은 건강할까? 다음과 같은 상황을 체크하여 발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1. 발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2. 발목과 발가락 관절을 움직일 때 아래위로 잘 구부러져야 한다.

3. 발목과 발가락을 아래로 구부릴 때와 위로 젖힐 때 들어가는 근육의 힘이 같아야 한다.

4. 서 있을 때 발 앞쪽 엄지발가락 뿌리, 새끼발가락 뿌리, 뒤꿈치가 고르게 체중을 지탱해야 한다.

5. 전체적인 발의 모양을 볼 때 뒤꿈치가 중앙에 위치해야 하며 안이나 바깥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야 한다.

6. 발가락의 모양이 곧고 바르게 놓여 있어야 한다.

7. 발이 매끄럽고 따뜻하며 분홍빛을 띠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현대인은 발이 아프다

연세건우병원 족부 특성화 클리닉 박의현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발의 건강과 증상별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지외반증=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뜻하는 단어로,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검지쪽으로 휜 상태를 의미한다. 흔히 ‘하이힐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들에게 주로 생기는데, 앞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발에 꽉 끼는 구두를 오랫동안 신어 엄지발가락 모양에 변형이 생기는 것이다.

평발이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도 무지외반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엄지발가락이 점점 더 검지 쪽으로 휘어 발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며 굳은살이 생기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둘째발가락 밑으로 들어간 엄지발가락 탓에 다른 발가락도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발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걸을 때 자세가 틀어지고 이 때문에 허리, 무릎, 골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거나 오래 걸으면 발가락 탓에 다리가 아픈 경우,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휘어 신발을 신기 어려운 경우, 다른 발가락에까지 변형이 온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5㎝ 이하의 낮은 굽을 신고, 높은 굽을 신어야 할 경우라면 2시간 이상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건막류= 무지외반증이 엄지발가락 돌출이라면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새끼발가락 뼈가 휘어서 돌출되거나 뼈 자체의 변형 또는 네 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무지외반증과 마찬가지로 하이힐이나 꽉 끼는 신발이 주된 원인이다. 앞코가 뾰족하고 높은 신발을 신으면 무의식적으로 새끼발가락에 힘을 주게 된다.

이런 상태로 걸으면 새끼발가락 관절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튀어나온 새끼발가락은 신발과 닿아 통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반복적인 마찰로 인해 증상이 심해진다. 바닥에 앉는 습관도 소건막류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오래 앉아 있으면 바닥과 새끼발가락에 마찰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발가락 관절이 휘는 질환이기 때문에 소건막류 역시 무지외반증과 치료법이 비슷하다. 발가락 휜 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특수 신발을 신거나 특수 제작된 깔창을 사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하면 된다. 돌출이 심한 사람의 경우 뼈를 깎거나 관절 윗부분에서 새끼발가락을 안쪽으로 밀어주는 수술로 치료한다.

소건막류 예방에는 평소 발가락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스카프 등을 발바닥에 걸고 양손으로 당겨 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겨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에 심한 자극이 가해지면 콜라겐 변성이 일어나 염증이 생긴다. 족저근막염이 있으면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운동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발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게 되고 이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 급격한 체중 증가, 노화로 인한 족저근막의 퇴화 등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보통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첫발을 디뎠을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족저근막염은 걷기 힘들게 할 뿐 아니라 발이나 무릎, 엉덩이, 허리에 만성통증까지 유발하므로 제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초기에는 편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거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발= 정상적인 발의 경우 발바닥 중간 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를 ‘발 아치’ 즉 ‘족궁’이라 부르기도 한다. 쿠션 역할을 하며 앞으로 나갈 때 추진력을 준다. 그런데 바닥에 발을 디디고 섰을 때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바닥에 닿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평발인 사람들이다. 평발은 병은 아니지만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쉽게 지치게 된다. 아치가 없는 탓에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게 되는데, 이는 아치가 있는 발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생기거나 쉽게 지치는 것이다. 평발은 선천적인 요인으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서 있는 사람의 경우 발의 아치가 무너져 평발로 변할 수 있다. 평발이라고 모두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건축물의 아치가 무너지면 건물이 붕괴되듯이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 신체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내과 전문의이자 발 전문가이도 한 숄(W. M. Sholl) 박사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90퍼센트가 발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평발인 경우가 흔치 않았는데 점점 그 수가 늘어나 최근에는 성인 전체 인구의 5~6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잘 걷지 않고, 비만이 늘어나고, 밑창이 두껍고 딱딱한 신발을 많이 신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후천적으로 평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인 평발은 평발 전체의 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말하자면 평발인 사람 열에 아홉 이상이 후천적이다. 

요즘 아이들한테서 발가락이 바닥에 닿지 않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발에 물감을 칠해서 종이에 찍어보면 흔히 넷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바닥에 닿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족궁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족궁이 내려앉아 평발이 되는 수가 많다. 무엇보다 잘 걷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족궁은 발목에서 발바닥까지 뻗어 있는 근육들이 튼튼해야 유지될 수 있다(장배골근과 후경골근이라는 두 근육이 발바닥에서 십자로 교차하면서 발바닥 뼈를 들어 올려주기 때문이 아치가 형성된다). 노화나 운동부족으로 이 근육이 퇴화하면 아치가 무너지게 된다. 족궁이 내려앉으면 발바닥 혈관이 체중의 압박을 받아 온몸의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냉증이나 어깨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순환계 전체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갓 태어난 아기들의 발은 모두 평발이다. 자궁 속에서는 다리를 놀릴 수 없어 근육도 인대도 발달하지 않고, 걸어 다닐 일이 없으니 족궁도 필요하지 않은 셈이다, 아기들은 모두 무릎이 벌어진 O자형 다리를 하고 태어나는데,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발달하고 O자형 다리도 펴지면서 서서히 족궁이 형성된다. 서너 살 이후에도 평발인 경우 대부분은 후천성 평발이다. 평발이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갓난아기에게 너무 일찍 보행 연습을 시킨 경우 인대가 늘어나 평발이 되는 수가 있다.

또 밑창이 딱딱한 신발을 오랫동안 신으면 발바닥 근육과 관절이 퇴화하면서 족궁이 내려앉기 쉽다. 미용사나 요리사처럼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비만으로 발바닥에 지나친 하중이 가해져도 족궁이 내려앉을 수 있다. X자 형태의 안짱다리인 경우에도 몸의 무게중심이 발바닥 안쪽에 쏠리면서 족궁이 내려앉기 쉽다. 잘못된 보행 습관 때문에 평발이 되는 수도 많다. 올바른 걷기 습관을 들이면 후천성 평발은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다. 발가락과 발목 관절을 부지런히 놀려 발목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고, 발가락으로 물건 잡는 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끝으로 걷기’나 ‘뒤로 걷기’ 같은 훈련도 도움이 된다. 중년기 이후 근육의 퇴화로 인한 평발의 경우는 대둔근을 튼튼하게 하는 훈련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선천적인 평발은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평소 평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걸음걸이를 바르게 하고 정기적으로 종아리나 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키높이 구두는 발 아치를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삼간다.

발 건강땅과 자주 접촉하자 

몸에 좋은 걷기 동작은 맨발로 걸을 때처럼 발의 모든 근육과 힘줄, 관절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다. 발뒤꿈치와 발바닥 근육을 최대한 활용하고, 발목 관절과 발가락 관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걷는 것이 좋다. 

맨발로 걸으면 저절로 이렇게 걷게 된다. 기회 있을 때마다 맨발로 걸어보자. 잘 다져진 흙길이나 풀밭을 맨발로 걸으면 무엇보다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움직이게 되어 건강에 좋다. 맨발로 걸어보면 우리가 흔히 가장 무디다고 여기는 발이 얼마나 민감한 기관인지 알게 된다. 발바닥에 닿는 흙이나 풀밭의 감촉을 느껴보자. 웬만한 발 마사지보다 지압 효과가 뛰어날 것이다. 

맨발로 걸으면 우리 몸이 땅과 접지된 상태가 되면서 몸 안의 정전기가 땅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효과도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거의 땅과 절연된 상태로 살아간다. 야외에서 걷거나 뛸 때에도 두꺼운 합성수지 밑창이 붙은 운동화를 신고 있기 때문에 땅과 절연되기는 마찬가지다. 

사람 몸은 양전하를 띠고 있어 땅의 음전하를 받아들여 균형을 이루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있다.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가는 육체인 만큼 살아 있는 동안에도 땅과 되도록 친할 일이다.

발이 말해주는 건강 진단법

◆발이 차다=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흡연과 고혈압, 심장질환과 관계가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계 손상이 있을 때도 발이 찰 수가 있다. 이밖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빈혈증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고, 몸을 덥히는 따뜻한 생강차나 생강홍차, 백년초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생강홍차는 뜨거운 홍차에 생강 간 것 또는 생강즙을 넣고, 유기농 흑설탕을 취향에 따라 단맛을 내어 마시면 된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는 “백년초차는 열매나 줄기를 많이 활용한다. 열매차는 설탕과 함께 버무려 발효액을 만들어 걸러서 차로 마시고 줄기는 다려 우려내어 액상을 차로 마시면 좋다”고 말했다. 백년초에는 비타민 C, 식이섬유, 아미노산 등의 영양성분과 몸에 이로운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등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물질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과 아이들에게 도움이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줄기의 밑부분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사포닌은 몸의 순환을 도와주어 몸을 따스하게 한다. 

 

◆발에 통증이 있다= 보통 발이 아프면 신발 탓을 하게 마련이다. 사실 여성 10명 중 8명은 하이힐 등 신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피로골절이나 뼈의 미세한 균열 때문일 수가 있다. 너무 심한 운동이나 장거리 달리기 등도 발에 통증을 일으킨다.

◆발뒤꿈치가 아프다= 발바닥의 근막염이 원인일 수 있다. 뒤꿈치 뼈에 연결돼 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 근막염이 된다. 아침에 깨서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관절염, 과도한 운동, 잘 안 맞는 신발 등도 원인이 된다.

◆발을 질질 끈다= 보폭이 커지면서 발을 약간 끄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말초 신경 손상으로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의 약 30%는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 말초 신경 손상은 감염이나 비타민 결핍 때도 일어날 수 있다.

◆발이 부었다= 오랫동안 비행기를 탔을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각한 질병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혈액 순환이나 림프계에 문제가 있거나, 혈전(피떡)이 있는 경우다. 콩팥 장애나 갑상샘 저하증이 있을 때도 발이 붓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이 화끈화끈 뜨겁다= 당뇨병 환자 중 말초 신경에 손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타민 B 결핍이나 운동선수들, 만성 콩팥병이나 다리와 발에 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도 발이 뜨거워질 수 있다.

◆발에 난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당뇨병이 있다는 적신호다. 당뇨병이 있으면 발의 감각과 혈액 순환과 부상 치유력에 손상을 준다. 따라서 물집 같은 작은 상처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말리며 상처가 있는 지 잘 살피고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내 발 건강은 내가 지킨다 조경복 박사가 제안하는 발 관리 5가지 방법

◆발 세척= 구두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쉬우므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발 건강의 기본이다. 매일 발을 씻을 때에는 발을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비누를 충분히 거품을 내어 발목부터 발가락까지 골고루 씻어주어야 한다. 깨끗이 씻은 발에 물기가 남으면 무좀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 발가락 사이 사이에 있는 물기까지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각질제거= 덥고 건조한 날씨 탓에 발바닥은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기 쉽다. 이럴 때 대부분 발을 물에불려 각질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물에불은 부분의 각질만 제거되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각질이 마른 상태에서 하얗게 일어난 부분에 피부 전용 버퍼를 대고 가볍게 여러 번 문질러 갈아내는 것이다.

◆족욕= 하루종일 구두에 시달린 발의 피로를 푸는 데는 족욕이 효과적이다. 잠에 들기 전에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무릎 아래 부위를 담그고 20∼30분 가량 발을 움직이거나 발바닥을 손으로 주물러 주는 방법이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하루 종일 쌓였던 발 부위의 피로가 풀리고 더불어 숙면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물에 장미잎, 녹차가루, 꿀 등 천연 재료나 아로마 오일을 넣어주면 효과가 증대된다.

◆발 마사지= 뜨거운 물에 발을 담갔다가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 각질도 효과적으로 제거되고 굳은살도 예방할 수 있다. 발바닥은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바닥 한가운데를 강약의 리듬에 따라 아래위로 어루만지듯 문지르고, 발 뒤꿈치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아킬레스건을 잡고 복사뼈 아래쪽부터 장딴지 방향으로 문지른다. 발가락은 발가락과 손가락을 깍지 끼어 발가락 사이를 꽉 쥐듯이 문질러 주고, 손가락이 깊이 들어가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마사지를 해준다.

◆발냄새 제거= 족욕이나 발 마사지 시 맥주에 10~20분 정도 발을 담궈 놓으면 냄새제거에 효과를 볼 수있다. 또한 물에 발은 담근 후 식초를 몇방을 떨으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을 주신 분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 www.namhae100.com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 www.tmjim.com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 www.yssh.kr

연세건우병원 족부 특성화 클리닉 박의현 대표원장 www.무지외반증수술.com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